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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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whitemy] 쪽지 캡슐

2000-08-20 ㅣ No.6690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햇살이 맑아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비가 내려.. 또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전철을 타고 사람들속에 섞여 보았습니다만......

어김없이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그런 때일수록...그대가 더 생각났습니다...



그렇습니다.숱한 날들이 지났습니다만...

그대를 잊을 수 있다....

생각한 날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 많은 날들이 지나간대도

그대를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날..또한 없을 겁니다.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지만

숱하고 숱한 날 속에서

어디에 있건.....무엇을 하건.....

어김없이 떠오르던 그대였기에....

감히 내 평생.

그대를 잊지 못하리라...

추측해 봅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모든 것들,

그대가 내쉬던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것은..

아마도 이런 뜻이 아닐는지요......



언젠가 언뜻 지나는 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스치는 바람편에라도...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당신께,내 그리움들을 모조리 쏟아 부어 놓고..

펑펑 울음이라도.........그리하여...

..담담히 뒤돌아서기 위해서입니다....



아시나요......

지금 내 앞에 없는 당신이여...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것들을

하나 남김없이 돌려주어야..

나는 비로소 홀가분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아침엔 장미꽃이 유난히 붉었습니다.

그래서....그대가 또 생각났습니다.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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