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RE:6690]나도 좋아하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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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순 [command]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6698

                        한때는 선물을 할때면 이정하의 시집을 사주곤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기도 하고.. 나랑 성격이 비슷한것

                        같아서.. 시도 좋구...

                        고XX양도 좋아하는군....하하하~

 

                     한 사람을 사랑했네 1

                                                     이정하

 

 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

 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

 

 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은

 내 인생 전체를 삼키고도 남게 했던 사람.

 만났던 날보다 더 사랑했고

 사랑했던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그리워했던 사람.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

 함께 죽어도 좋다 생각한 사람.

 세상의 환희와 종말을 동시에 예감케 했던한

 한 사람을 사랑했네.

 

 부르면 슬픔으로 다가올 이름.

 내게 가장 큰 희망이었다가

 가장 큰 아픔으로 저무는 사람.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기에 붙잡지도 못했고

 붙잡지 못했기에 보낼 수도 없던 사람.

 이미 끝났다 생각하면서도

 길을 가다 우연히라도 마주치고 싶은 사람.

 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한 사람을 사랑했네.

 

 떠난 이후에도 차마 지울 수 없는 이름.

 다 지웠다 하면서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눈빛

 내 죽기 전에는 결코 잊지 못할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 흔한 약속도 없이 헤어졌지만

 아직도 내 안에 남아

 뜨거운 노래로 불려지고 있는 사람.

 이 땅 위에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여,

 나는 당신을 사랑했네.

 세상에 태어나 단 한 사람

 당신을 사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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