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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2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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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6-17 ㅣ No.3215

 
 
다윗이 크일라를 구하다
23
1 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이 크일라에 싸움을 걸어 타작마당을 약탈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2그가 주님께 "제가 가서 저 필리스티아인들을 칠까요?"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다윗에게 "가서 필리스티아인들을 치고 크일라를 구해 주어라." 하고 이르셨다.
 
3그러나 다윗의 부하들은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여기 유다에서도 두려워하고 있는데, 크일라로 가서 필리스티아인들의 군대에 맞서라는 말씀입니까?"
 
4그래서 다윗이 주님께 다시 한번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어서 크일라로 내려가거라. 내가 필리스티아인들은 네 손에 넘겨주겠다. "
 
5그리하여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크일라로 가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웠다. 다윗은 가축들을 몰아낸 다음, 필리스티아인들을 크게 무찌르고 크일라 주민들을 구하였다.
 
6아히멜렉의 아들 에브야타르가 크일라에 있는 다윗에게 도망쳐 올 때, 그는 에폿을 손에 들고 내려왔다.
 
7한편 사울은 다윗이 크일라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그자를 내 손에 넘겨주셨구나. 성문과 빗장이 있는 성읍으로 들어갔으니 스스로 갇힌 꼴이 되었군. "
 
8사울은 크일라로 내려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포위하려고 , 모든 군대를 소집하였다.
 
9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치려고 준비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 에브야타르 사제에게 에폿을 가져오게 하였다.
 
10다윗이 주님께 여쭈어 보았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종인 저는 사울이 크일라로 와서 저 때문에 이 성읍을 파괴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1크일라 주민들이 저를 그의 손에 넘기겠습니까? 당신 종이 들은 바대로 사울이 내려오겠습니까?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 종에게 제발 알려 주십시오. "주님께서 "그가 내려올 것이다. " 하고 대답하시다,
 
12다윗이 다시 여쭈었다. "크일라 주민들이 저의 부하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습니까?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들이 너를 넘길 것이다."
 
13그래서 다윗은 곧 부하 육백 명가량을 이끌고 크일라에서 나와, 발길 닿은 대로 떠돌아다녔다. 다윗이 크일라에서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사울은 출동하려다가 그만두었다.
 
14다윗은 광야의 산성에서 살았다. 다윗이 지프 광야의 산속에 살고 있는 동안 사울은 날마다 그를 찾아다녔지만 하느님께서는 다윗을 그의 손에 넘기지 않으셨다.
 
15지프 광야 호레스에 있을 때, 다윗은 사울이 자기 목숨을 노리고 출동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6그때 사울의 아들 요나탄은 다윗을 찾아 호레스까지 와서 ,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를 격려해 주었다.
 
17"두려워하지 말게. 나의 아버지 사울의 손이 자네에게 비치지 못할 것이네. 결국은 자네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임금이 될 것일세. 아버지도 그걸 아신다네. "
 
18둘은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었다. 그런 다음 다윗은 호레스에 남고 , 요나탄은 자기 집으로 갔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벗어나다
19지프인들 몇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올라와서 말하였다. "다윗은 지금 우리 가운데에 숨어 있습니다. 여시몬 남쪽 , 하킬라 산 위 호레스 산성에 있습니다.
 
20그러니 임금님께서 마음이 내키시는 대로 언제든지 내려오십시오. 우리 쪽에서는 임금님께 그를 넘겨 드리겠습니다."
 
21그러자 사울이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그토록 동정해 주니  주님께 복을 받기를 바란다.
 
22이제 가서 철저히 준비하여라. 내가 듣기에 그는 아무 꾀가 많다로 하니, 그가 어디로 가는지 , 누가 그를 보았는지 잘 알아 보아라.
 
23숨을 만한 은신처는 모두 살펴 알아본 다음,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나에게 돌아오너라. 그러면 내가 너희와 함께 가겠다 . 그가 이 지방에 있기만 하념, 유다의 모든 씨족 가운데에서 그를 찾아내고야 말겠다."
 
24 그들은 일어나 사울보다 앞서 지프로 갔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여시몬 남쪽 아라바에 있는 마온 광야에 있었다.
 
25사울도 부하들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아 나섰다. 누군가 이 소식을 다윗에게 전하자, 그는 '바위'로 내려가 미온 광야에 머물렀다. 사울은 이 소식을 듣고 다윗을 뒤쫓아 미온 광야에 들어섰다.
 
26사울이 산 이쪽에서 쫓아가자 , 다윗은 부하들과 산 저쪽에 있다가 사울을 피하여 급히 도망쳤다. 사울과 그의 부하들은 다윗과 그 부하들을 잡으려고 포위하기 시작하였다.
 
27그때 전령 하나가 사울에게 와서 보고하였다."빨리 돌아가십시오. 필리스티아인들이 나라에 쳐들어왔습니다."
 
28사울은 다윗을 뒤쫓다 말고 필리스티아인들을 치러 돌아갔다. 그리하여 그곳을 '갈림 바위' 라 하였다.
 
다윗이 사울을 살려 주다
24
1 다윗은 그곳에서 올라가 엔 게디 산성에 머물렀다.
 
2사울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쫓아내고 돌아왔을 때  , 누군가 사울에게 다윗이 엔 게디 광야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다.
 
3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가려 뽑은 삼천 명을 이끌고 , 다윗과 그 부하들을 찾아 '들염소 바위 '쪽으로 갔다.
 
4그는 길 옆으로 양 우리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는 동굴이 하나 있었는데 사울은 거기에 들어가서 뒤를 보았다. 그때 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그 굴 속 깊숙한 곳에 앉아 있었다.
 
5부하들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가 너의 원수를 네 손에 넘겨줄 터이니 . 네 마음대로 하여라.' 하신 때가 바로 오늘입니다." 다윗은 일어나 사울의 겉옷 자락을 몰래 잘랐다.
 
6그러고 나자, 다윗은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탓에 마음이 찔렸다.
 
7다윗이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나의 주군에게 손을 대는 그런 짓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어쨋든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가 아니시냐?"
 
8 다윗은 이런 말로 부하들을 꾸짖으며 사울을 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울은 굴에서 나와 제 길을 갔다.
 
9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와 사울 뒤에다 대고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불렀다. 사울이 돌아다보자, 다윗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10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11바로 오늘 임금님 눈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 고 다짐하면서 ,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12아버님, 잘 보십시오. 여기 제 손에 아버님의 겉옷 자락이 있습니다. 저는 겉옷 자락만 자르고 임금님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임금님을 해치거나 배반할 뜻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살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 임금님께서는 제 목숨을 빼앗으려고 찾아다니십니다.
 
13주님께서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시어, 제가 임금님께 당하는 이 억울함을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4'악인들 에게서 악이 나온다.' 는 옛 사람들의 속담도 있으니, 제 손으로는 임금님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15이스라엘의 임금님께서 누구 뒤를 쫓아 이렇게 나오셨단 말씀입니까? 임금님께서는 누구 뒤를 쫓아다니십니까? 죽은 개 한 마리입니까, 아니면 벼룩 한 마리입니까?
 
16주님께서 재판관이 되시어 저와 임금님 사이를 판가름하셨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저의 송사를 살피시고 판결하시어, 저를 임금님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 바랍니다."
 
17다윗이 사울에게 이런 사연을 다 말하고 나자, 사울은 "내 아들 다윗아, 이게 정말 네 목소리냐?" 하면서 소리 높여 울었다.
 
18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보다 의로운 사람이다. 내가 너를 나쁘게 대하였는데도 , 너는 나를 좋게 대하였으니 말이다.
 
19주님께서 나를 네 손에 넘겨주셨는데도 너는 나를 죽이지 않았으니, 네가 얼마나 나에게 잘해 주었는지 오늘 보여 준 것이다.
 
20누가 자기 원수를 찾아 놓고 무사히  제 갈 길로 돌려보내겠느냐? 네가 오늘 나에게  이런 일을 해 준 것을 주님께서 너에게 후하게 갚아 주시기를 바란다.
 
21이제야 나는 너야말로 반드시 임금이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왕국은 너의 손에서 일어설 것이다.
 
22그러니 이제 내 후손을 내 뒤에서 끊어 버리지 않고, 내 이름을 내 아버지 집안에서 지워 버리지 않겠다고 ,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맹세해 다오."
 
23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맹세하였다. 그러고 나서 사울은 궁으로 돌아가고 , 다윗과 그 부하들은 자기들의 산성으로 올라갔다.
 
사무엘의 죽음
25
1 사무엘이 죽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모여들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라마에 있는 그의 집에 그를 묻었다. 그 뒤 다윗은 파란 광야로 내려갔다.
 
다윗과 아비가일
2마온이라는 곳에 어떤 사람이 있었다. 그는 카르멜에 목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양이 삼천 마리, 염소가 천 마리나 되는 큰 부자였다. 마침 그는 카르멜에서 양털을 깎고 있었다.
 
3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고 ,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었다. 그 여인은 슬기롭고 용모도 아름다웠으나, 남편은 거칠고 행실이 악하였다. 그 남자는 칼렙족이었다.
 
4다윗은 나발이 양털을 깎고 있다는 말을 광야에서 듣고,
 
5젊은이 열 명을 보내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카르멜로 올라가 나발을 찾아가서  내 이름으로 안부를 묻고 ,
 
6이렇게 내 말을 전하여라. " 안녕하십니까 ? 댁도 평안하시고 , 댁의 집안도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댁의 모든 소유도 아무 탈이 없기를 빕니다.
 
7댁이 지금 양털을 깎는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댁의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동안, 우리는 그들을 괴롭힌 적이 없습니다. 카르멜에 있는 동안 내내 그들은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
 
8댁의 일꾼들에게 물어보시면 그들이 사실대로 알려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좋은 날 우리가 찾아왔으니  이 젊은이들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어, 부디 댁의 종들과 댁의 아들 다윗에게 무엇이든지 손에 닿는 대로 집어서 보내 주십시오.' "
 
9다윗의 젊은이들이 도착하여 , 나발에게 다윗의 이름으로 이 말을 그대로 전하고 잠자코 기다렸다.
 
10그러자 나발이 다윗의 부하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도대체 다윗이 누구며 이사이이 아들이 누구냐? 요즈음은 주인에게서 뛰쳐나온 종들이 득실거리는 판이다.
 
11그러니 내가 어찌 빵과 물, 그리고 털을 깎는 내 일꾼들에게 주려고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12다윗의 젊은이들은 왔던 길로 발길을 돌려 다윗에게 돌아가, 이 모든 일을 그대로 전하였다.
 
13 다윗이 자기 부하들에게 '모두 허리에 칼을 차라." 하고 이르자, 모두 허리에 칼을 찼다. 다윗 자신도 허리에 칼을 찼다. 이리하여 부하 사백 명 가량은 다윗을 따라 올라가고 이백 명은 남아서 물건을 지켰다.
 
14 일꾼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었다. "다윗이 광야에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우리 주인께 축복의 문안을 드렸는데, 주인께서 그들에게 호통만 치셨습니다.
 
15그 사람들은 우리에게 아주 잘 대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들에서 지내며 그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동안 내내, 우리는 아무런 괴로움도 당하지 않고 아무것도 잃지 않았습니다.
 
16 그들은 우리가 양을 치면서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내내 , 밤낮으로 우리에게 성벽이 되어 주었습니다.
 
17 주인님과 주인님 집안에 돌이킬 수 없는 화가 닥치고 있으니 , 마님께서는 어떤 조치를 취하셔야 할지,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주인님은 성미가 고약한 분이시라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18 아비가일은 빵  이백 덩이, 술 두 부대, 요리한 양 다섯 마리, 볶은 밀 다섯 스아, 건포도 백 뭉치, 말린 무화과 과자 이백 개를 서둘러 마련하여 여러 나귀에 실었다.
 
19그리고 자기 일꾼들에게 "뒤따라 갈 테니 나보다 먼저 가거라. " 하고 일렀다. 그러나 남편 나발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20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굽이를 돌아 내려가는데, 다윗과 그의 부하들도 그 여자 맞은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렇게 하여 아비가일은 다윗 일행과 마주치게 되었다.
 
21다윗이 말하였다. "내가 광야에서 나발에게 속한 것을 모두 지켜 주어, 그에게 속한 것 가운데 아무것도 잃지 않게 해 주었지만  헛일이었다. 그는 나에게 선을 악으로 갚았다.
 
22내가 내일 아침까지 그에게 속한 모든 사람 가운데 벽에 오줌을 누는 자 하나라도 남겨 둔다면, 하느님께서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다."
 
23아비가일은 다윗을 보자, 나귀에서 얼른 내려와 다윗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24그러고 나서 다윗의 발 앞에 엎드린 채 애원하였다. "나리, 죄는 바로 저에게 있습니다. 당신 여종이 나리께 말씀드리는 것을 허락하여 주시고 , 부디 당신 여종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25나리께서는 나발이라는 고약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쓰지 마십시오. 그는 나발이라는 이름 그대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당신 여종은 나리가 보내신 젊은이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26나리, 살아 계신 주님과 나리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만, 주님께서는 나리께서 사람의 피를 흘리시고 손수 복수하시는 일을 막아 주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리의 원수들과 나리께 해를 끼치려고 하는 자들은 나발같이 되기를 빕니다.
 
27 여기 당신 여종이 나리께 가져온 이 선물은 나리의 뒤를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28당신 여종의 잘못을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나리께서는 주님의 전쟁을 치르고 계시니, 주님께서 정녕 나리께 튼튼한 집안을 세워 주실 것입니다. 나리께서는 한평생 어떤 재난도 겪지 않으실 것입니다.
 
29 나리를 쫓아다니며 나리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 주 나리의 하느님 앞에서 나리 목숨은 생명의 보자기에 감싸일 것입니다.그러나 그분께서는 나리 원수들의 목숨을 팔맷돌처럼 팽개치실 것입니다.
 
30 이제 주님께서 나리께 약속하신 복을 그대로 이루어 주시어 나리를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실 터인데,
 
31 지금 정당한 이유 없이 피를 흘리며 몸소 복수하시다가, 나리께서 후회하시거나 양심의 가책을 받으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나리께 복을 내려 주실 때, 당신 여종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32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말하였다. "오늘 그대를 보내시어 이렇게 만나게 해 주셨으니,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미할 뿐이오.
 
33 오늘 내가 사람의 피를 흘리고 내 손으로 직접 복수하는 일을 그대가 막아 주었으니, 그대와 그대 분별력에 축복을 드리오.
 
34 그대를 해치지 않도록 나를 막아 주신 , 살아 계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두고 분명히 맹세하지만, 그대가 급히 와서 나를 만나지 않았던들 ,나발에게는 내일 아침이 밝을 때까지 벽에 오줌을 누는 자 하나도 남지 못할 뻔했소."
 
35다윗은 여자가 가져온 것을 그 손에서 받으며 말하였다. "이보시오. 내가 그대의 말에 귀 기울여 그대의 청을 들어주었으니,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시오."
 
36아비가일이 나발에게 돌아와 보니, 나발은 집에서 임금이나 차릴 만한 잔치를 벌여 놓고, 흥에 겨워 취할 대로 취해 있었다. 아비가일은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 크건 작건 그 일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
 
37아침에 나발이 술에서 깨어 났을 때, 그의 아내가 나발에게 그동안의 일을 알려 주었다. 그러자 나발은 심장이 멎으면서 돌처럼 굳어 버렸다.
 
38열흘쯤 지나서 주님께서 나발을 치시니, 그가 죽었다.
 
39나발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내가 나발에게서 받은 모욕을 갚아 주시고, 당신 종이 악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막아 주셨다. 게다가 주님께서는 나발이 자기의 악을 되받게 하셨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으려고, 사람을 보내어 그 뜻을 전하였다.
 
40다윗의 부하들이 카르멜에 있는 아비가일을 찾아가서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 어르신께서 부인을 아내로 삼으시려고 저희를 보내셨습니다. "
 
41아비가일은 일어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한 다음,' 이 종은 나리 부하들의 발을 씻어 주는 계집종입니다. " 하고 말하였다.
 
42아비가일은 서둘러 일어나 나귀에 올랐다. 그의 여종 다섯도 함께 따라나섰다. 이렇게 아비가일은 다윗의 심부름꾼들을 따라가서 ,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43 다윗은 이미 이즈르엘의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았기 때문에, 두 아내를 거느리게 되었다.
 
44 사울은 다윗의 아내인 자기 딸 미칼을 갈림 출신 라이스의 아들 팔티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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