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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장 -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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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3216

 
 
다윗이 사울을 다시 살려 주다
26
1 지프 사람들이 기브아에 있는 사울에게 가서 말하였다. "다윗이 여시몬 맞은꼭 하킬라 언덕에 숨어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2사울은 곧 이스라엘에서 뽑은 부하 삼천 명을 거느리고 지프 광야에 있는 다윗을 찾아 그곳으로 내려가,
 
3여시몬 맞은쪽 하킬라 언덕 길가에 진을 쳤다. 다윗은 광야에서 지내고 있다가 , 사울이 자기 뒤를 쫓아 광야로 온 것을 알게 되었다.
 
4다윗은 정찰대를 보내어 사울이 분명히 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다음,
 
5일어나 사울이 진을 친 곳으로 갔다. 그는 사울과 , 네르의 아들인 군대의 장수 아브네르가 자고 있는 곳을 보아 두었다. 사울은 진지 한가운데에서 자고, 그의 주변에는 군사들이 야영하고 있었다.
 
6 다윗은 히타이트 사람 아히멜렉과 , 요압의 동기며 츠루야의 아들인 아비사이에게, "누가 나와 함께 사울의 진영으로 내려가겠느냐?" 하고 물었다. "제가 장군님을 따라 내려가겠습니다." 하고 아비사이가 대답하였다.
 
7다윗은 아비사이를 데리고 밤을 타서 군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때 사울은 진지 안에서 머리맡 땅바닥에 창을 꽂아 놓고 잠들어 있었다, 아브네르와 그의 군사들도 사울을 둘러싸고 잠들어 있었다.
 
8아비사이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오늘 원수를 장군님 손에 넘기셨으니 , 이 창으로 그를 단번에 땅에 박아 놓겠습니다. 그 번 찌를 것도 없습니다."
 
9 그러나 다윗은 아비사이를 타일렀다. "그분을 해쳐서는 안 된다. 누가 감히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고도 벌받지 않을 수 있겠느냐?"
10다윗은 다시 말을 이었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주님께서 그분을 치실 것이다. 그래서 그분은 자기 때가 되어서 돌아가시거나 싸움터에 내려가 사라지실 것이다.
 
11주님께서는 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니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나가자."
 
12다윗은 사울의 머리맡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나왔다. 주님께서 그들 위에 깊은 잠을 쏟으시어 그들이 모두 잠들었기 때문에, 다윗을 본 사람도 알아채거나 잠을 깬 사람도 없었다.
 
13 다윗은 맞은쪽으로 건너가 상대와 거리를 멀리 두고 산꼭대기에 서서,
 
14군대를 향하여 네르의 아들 아브네르에게 소리쳤다. "아브네르야, 대답하지 못하겠느냐?" 아브네르가 "임금님을 부르는 너는 도대체 누구냐?" 하며 대꾸하자,
 
15다윗이 아브네르를 꾸짖었다. "너는 대장부가 아니냐?이스라엘에 나만 한 자가 또 어디있느냐? 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이쪽 군사 하나가 너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해치려고 들어갔는데도 , 너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지켜 드리지 못하였느냐?
 
16너는 이번에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너희는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인 너의 주군을 지켜 드리지 못하였으니 죽어 마땅하다. 그분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이 어디 있는지 당장 찾아보아라."
 
17사울이 다윗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물었다.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목소리냐?' 다윗은 "제 목소리입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하고 대답하였다.
 
18그가 다시 말하였다."그런데 어찌하여 주군께서는 이 종을 뒤쫓으십니까"제가 무슨 짓을 했단 말입니까? 제 손으로 지은 죄악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19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이제 이 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만일 주님께서 임금님을 부추기시어 저를 치시려는 것이라면, 저는 기꺼이 그분께 바치는 예물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만일 사람들이 그렇게 하였다면, 그들은 주님 앞 에서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주님의 상속 재산을 더 이상 받아 누리지 못하도록 ,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라.' 하면서, 그들이 오늘 저를 쫓아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그러니 이제 제가 주님 앞에서 멀리 떨어진 채, 땅에 피를 흘리지 않게 해 주십시오. 이스라엘 임금님께서 정녕 산에 있는 자고새를 뒤쫓듯이 . 벼룩 한 마리를 찾아나셨으니 말입니다."
21그러자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가 잘못했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 오너라. 내가 오늘 내 목숨을 소중하게 보아 주었으니, 내가 다시는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 내가 정말 어리석은 짓을 하여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22다윗이 응답하였다. "여기 임금님 창이 있습니다. 젊은이 하나가 건너와 가져가게 하십시오. 
 
23주님은 누구에게나 그 의로움과 진실을 되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주님께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 주셨지만, 저는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았습니다.
 
24 이렇게 제가 오늘 임금님의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드렸으니 주님께서도 제 목숨을 귀중하게 보아 주시고 온갖 재앙에서 건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25사울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내 아들 다윗아, 복을 받아라. 너는 하고자 하는 일을 반드시 해 낼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자기 갈 길을 가고 , 사울도 제자리로 돌아갔다.
 
다윗이 다시 필리스티아로 망명하다
27
1 다윗이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내가 이러다가 언젠가는 사울의 손에 망할 것이다.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의 땅으로 가 목숨을 건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 사울은 나를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만 찾다가 마침내 단념하고 말겠지. 그러면 나는 그 손에서 목숨을 건지게 될 것이다. '
 
2다윗은 일어나 자기를 따르는 부하 육백 명과 함께  갓 임금 , 마욕의 아들 아키스에게 넘어갔다.
 
3이렇게 하여 다윗과 그 부하들은 저마다 가족을 데리고 , 갓에 있는 아키스와 더불어 살게 되었다. 다윗이 거느리고 간 두 아내는 이즈르엘여자 아히노암과 나발의 아내였던 카르멜 여자 아비가일이었다.
 
4 사울은 다윗이 갓으로 달아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다시는 그를 찾지 않았다.
 
5 다윗이 아키스에게 청하였다. "제가 임금님 눈에 드신다면, 지방 성읍들 가운데 한 곳을 저에게 주시어 거기에서 살게 해 주십시오. 제가 어찌 왕도에서 임금님과 함께 살 수 있겠습니까?"
 
6아키스는 그날로 치클락을 다윗에게 주었다. 그리하여 치클락이 오늘날까지 유다 임금들의 차지가 된 것이다.
 
7다윗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지방에서 산 기간은 일 년 사 개월이었다.
 
8다윗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올라가 그수르족과 게레즈족과 아말렉족을 습격하였다. 그들은 엘림에서 수르를 거쳐 이집트 땅에 이르는 지역의 주민들이었다.
 
9다윗이 그 지역을 칠 때는 남자든 여자든 아무도 살려두지 않았다. 그런 다음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옷가지들을 빼앗아 아키스에게 돌아로곤 하였다.
 
10아키스가 "오늘은 누구를 털었소?" 하고 물으면, 다윗은 "유다의 네겝입니다. " 하거나, "여라흐므엘족의 네겝입니다. " 또는 "카인족의 네겝입니다. " 하고 대답하곤 하였다.
 
11다윗은 "저들이 우리를 두고 '다윗이 이러저러한 일을 하였다.' 고 말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하며 , 남자든 여자든 모두 죽이고 아무도 갓으로 데려오지 않았다. 다윗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지방에 머물러 있는 동안 내내 이렇게 하였다.
 
12 그러나 아키스는 "다윗이 저 백성 이스라엘에게 미움을 사서 이제는 영영 내 종이 되겠구나. " 하며 다윗을 믿었다.
 
사울이 점쟁이를 찾아가다
28
1 그 무렵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전투에 필요한 부대를 소집하였다. 아키스가 다윗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와 함께 출전하게 될 터이니 그리 아시오. "
 
2다윗이 아키스에게 대답하였다. "알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종이 무엇을 할는지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자 아키스가 다윗에게 "그렇게만 된다면 , 나는 그대를 평생 나의 경호원으로 삼겠소, " 하고 말하였다.
 
3 사무엘은 이미 죽어, 온 이스라엘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고향 라마에 묻혔다. 한편 사울은 영매와 점쟁이들을 나라에서 몰아내었다.
 
4필리스티아인들이 수넴에 모여 와 진을 치자, 사울도 온 이스라엘 군을 모아 길보아에 진을 쳤다.
 
5 사울은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보고 두려워서 가슴이 몹시 두근거렸다.
 
6그래서 사울은 주님께 여쭈어 보았으나 주님께서는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를 통해서도 대답해 주시지 않았다.
 
7그리하여 사울은 신하들에게 명령하였다.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를 하나 찾아내어라. 내가 가서 그 여자에게 물어봐야겠다. "신하들이 사울에게 "엔 도르에 혼백을 불러 올리는 여자가 하나 있습니다. " 하고 말하였다.
 
8사울은 자신을 알아 보지 못하게 옷을 갈아 입고는, 부하 둘을 데리고 밤에 그 여자에게 가서, "나를 위해 혼백을 불러 점을 쳐 주고 , 내가 말하는 망령을 불러 올려 주시오. " 하고 청하였다.
 
9그 여자가 사울에게 말하였다."당신은 상루이 이 나라에서 영매와 점쟁이들을 없애 버린 사실을 잘 아시겠지요. 그런데 어쩌자고 당신은 나의 목에 올가미를 씌워, 나를 죽이려 하시오. ?"

10사울은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이 일로 그대가 벌을 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11그러자 여인이 "누구를 불러 올릴까요? " 하고 물었다. 그가 "사무엘을 불러 올려 주시오. " 하고 대답하였다. 
 
12그 여자는 사무엘을 보고 , 큰 소리를 지르며 , 사울에게 따졌다. "어찌하여 저를 속이셨습니까? 당신은 사울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
 
13임금이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보이느냐?" 그 여자가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땅에서 신령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14사울이 다시 그 여자에게 "어떤 모습이냐? " 하고 묻자," 겉옷을 휘감은 노인이 올라옵니다." 하고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사울은 그가 사무엘인 것을 알고 ,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였다.
 
15 사무엘이 사울에게 물었다. "왜 나를 불러 올려 귀찮게 하느냐?" 사울이 대답하였다. "저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습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저를 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저를 떠나셨는지 예언자들을 통해서도 , 꿈으로도 저에게 더 이상 대답해 주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 지 알려 주십사고 어르신을 부른 것입니다. "
16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미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셨는데 어쩌자고 나에게 묻느냐?
 
17주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 그대로 너에게 하시어, 이미 이 나라를 네 손에서 빼앗아 네 이웃 다윗에게 주셨다. 
 
18너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타오르는 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않았다. 주님께서 오늘 너에게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9주님께서는 너와 더불어 이스라엘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시어, 내일이면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진영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실 것이다. "
 
20그러자 사울은 곧바로 땅바닥에 벌렁 나가 떨어졌다. 사무엘의 말에 몹시 겁을 먹은 데다 , 밤낮으로 온종일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여 기운이 없었던 것이다.
 
21그 여자가 사울에게 다가와 그가 몹시 놀란 것을 보고 간청하였다. "보십시오. 이 여종은 임금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저에게 이르신 그대로 임금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따랐습니다. 
 
22그러니 이제 임금님께서도 이 여종의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제가 임금님께 음식을 좀 차려 드릴 터이니 잡수십시오. 그래야 임금님께서 길을 가실 때에 기운을 차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23사울은 "먹지 않겠다!" 하면서 거절하였으나, 신하들이 그 여자와 함께 억지로 권하자 , 그들의 말을 들어 땅바닥에서 일어나 침상에 앉았다.
 
24마침 그 여자 집에는 살진 송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그 여자는 서둘러 그것을 잡았다. 그리고 밀가루를 가져다가 누룩을 넣지 않고 반죽하여 빵을 구워서,
 
25사울과 그의 신하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먹고 일어나 그 밤으로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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