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9장 -13장 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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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11-06-28 ㅣ No.3220

 
 
다윗 왕위의 계승
9
1 하루는 다윗이 물었다.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탄을 기억하여 그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2마침 사울 집안에 치바라는 종이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다윗에게 데려왔다. 임금이 "네가 치바냐?" 하고 물으니, 치바가 "예,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그러자 임금이 "사울 집안에 아직 살아남은 사람이 없느냐? 그에게 하느님의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하고 말하였다. 치바가 임금에게 "요나탄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두 다리는 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 임금이 치바에게 "그가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자, "그는 로 드바르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에 집에 있습니다. " 하고 그가 대답하였다.
 
5다윗 임금은 사람을 보내어 , 로 드바르에 사는 암미엘의 아들 마키르의 집에서 그를 데려왔다.
 
6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은 다윗에게 와서 엎드려 절하였다.  다윗이 "므피보셋아!" 하고 부르자 , "예, 당신 종이 여기 있습니다. " 하고 므피보셋이 대답하였다.
 
7 다윗이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아버지 요나탄을 기억하여 너에게 자애를 베풀고자 한다. 너의 할아버지 사울의 모든 땅을 너에게 돌려주겠다. 그리고 너는 늘 내 식탁에서 음식을 먹어라. "
 
8 그러자 므피보셋이 절하며 말하였다. "당신 종이 무엇이기에 죽은 개와 같은 저를 보살펴 주십니까?"
 
9 임금이 사울의 시종 치바를 불러 말하였다. "내가 사울에게 속한 모든 것과 그의 집안에 속한 모든 것을 네 상전의 아들에게 주었으니,
 
10너는 그를 위해서 네 자식들과 종들을 거느리고 그 밭을 갈고 거두어들여, 네 상전의 아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마련하여라. 그러나 네 상전의 아들 므피보셋은 늘 나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것이다. " 치바에게는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이 있었다.
 
11치바가 임금에게 말하였다. "당신 종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이 종에게 분부하신 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므피보셋은 왕자들 가운데 하나처럼 다윗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12 므피보셋에게에게는 미카라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치바의 집에 사는 사람은 모두 므피보셋의 종이 되었다.
 
13므피보셋은 예루살렘에서 살며 늘 임금의 식탁에서 음식을 먹었다, 그는 두 다리를 절었다.
 
다윗이 암몬과 아람을 쳐부수다
10
1 그 뒤에 암몬 자손들의 임금이 죽자, 그의 아들 하눈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2다윗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나에게 자애를 베풀었듯이, 나도 그의 아들 하눈에게 자애를 베풀어야겠다. " 하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신하를 보내어, 그에게 그의 아버지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들의 땅에 들어가자,
 
3 암몬 자손의 장수들이 그들의 주군 하눈에게 말하였다. "다윗이 조문 사절단을 보냈다 해서 , 임금님께서는 그가 부왕께 경의를 표하는 것으로 보십니까? 이 성읍을 샅샅이 살피고 염탐하여 이곳을 뒤엎으려고, 다윗이 자기 신하들을 임금님께 보내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4 그래서 하눌은 다윗의 신하들을 붙잡아 턱수염을 절반씩 깎아 버리고 , 예복도 엉덩이 부분까지 절반씩 잘아 낸 뒤에 돌려보냈다.
 
5사람들이 그들이 심한 모욕을 당하였으므로 , 사람을 보내어 , "그대들의 턱수염이 다 자랄 때까지 예리코에 머물러 있다가 돌아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6 암몬 자손들은 자기들이 다윗에게 미움을 사게 된 것을 알았다. 그래서 암몬 자손들은 사람을 보내어, 벳 르홉의 아람인들과 초바의 아람인 보병 이만 명, 천 명의 군사를 거느린 마아카 임금, 그리고 톱 사람 만 이천 명을 고용하였다.
 
7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 용사들로 이루어진 부대 전체를 요압과 함께 보냈다.
 
8그러자 암몬 자손들이 밖으로 나와 성문 어귀에서 전열을 갖추고 , 초바와 르홉의 아람인들, 톱 사람들, 그리고 마아카도 따로 들판에 전열을 갖추었다.
 
9 요압은 전선이 자신을 상대로 앞뒤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 이스라엘의 모든 정병 가운데 일부를 골라 아람인들에게 맞서 전열을 갖추게  하였다.
 
10 그리고 나머지 군사들은 동생 아비사이의 손에 맡겨, 암몬 자손들에게 맞서 전열을 갖추게 하였다.
 
11그런 다음에 요압이 말하였다. "만일 아람인들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도와야 한다, 암몬 자손들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너를 도우러 가겠다.
 
12용기를 내어라. 우리 백성을 위해서, 우리 하느님의 성읍들을 위해서 용기를 내자, 주님께서는 당신 보시기에 좋은 일을 이루실 것이다."
 
13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의 군대가 아람인들과 싸우러 나아가니, 아람인들은 요압 앞에서 도망쳤다.
 
14 아람인들이 도망치는 것을 본 암몬 자손들도 아비사이 앞에서 도망쳐 성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요압은 암몬 자손들과 싸우기를 그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15 아람인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게 패배한 것을 보고 한데 모였다.
 
16하닷 에제르가 사람을 보내어 강 건너에 있는 아람인들을 출전시키니, 하닷에제르의 군대의 장수 소박의 지휘 아래 그들이 헬람에 이르렀다.
 
17이 소식을 들은 다윗도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여 요르단을 건너가서 헬람에 이르렀다. 그러자 아람인들이 다윗에게 맞서 전열을 갖추고 그와 싸웠다.
 
18 그러다가 아람인들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쳤다. 다윗은 아람인들의 병거병 칠백 명과 기병 사만 명을 죽였다. 그러고 나서 그가 군대의 장수 소박을 내리치니 소박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
 
19하닷에제르를 따르던 모든 임금들은 자기들이 이스라엘에게 패배한 것을 보고, 이스라엘과 화친한 뒤에 이스라엘을 섬겼다. 그리고 아람인들은 두려워서 더 이상 암몬 자손들을 돕지 않았다.
 
다윗이 우리야를 죽이고 밧 세바를 차지하다
11
1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요압과 자기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을 내보냈다. 그들은 암몬 자손들을 무찌르고 라빠를 포위하였다. 그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었다.
 
2 저녁에 다윗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왕궁의 옥상을 거닐다가 ,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을 옥상에서 내려다보게 되었다. 그 여인은 매우 아름다웠다.
 
3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는데, 어떤 이가 "그 여자를 엘리암의 딸 밧 세바로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가 아닙니까" 하였다.
 
4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자를 데려왔다. 여인이 다윗에게 오자 다윗은 그 여인과 함께 잤는데, 여인은 부정한 기간이 끝나 자신을 정화한 다음이었다. 그 뒤 여인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5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가 임신하였습니다. " 하고 알렸다.
 
6 다윗은 요압에게 사람을 보내어 ,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나에게 보내시오. " 하였다. 그래서 요압은 우리야를 다윗에게 보냈다.
 
7 우리야가 다윗에게 오자, 그는 요압의 안부를 묻고 이어 군사들이 안부와 전선의 상황도 물었다.
 
8그러고 나서 다윗은 우리야에게 , "집으로 내려가 그대의 발을 씻어라. " 하고 분부하였다. 우리야가 왕궁에서 나오는데 임금의 선물이 그를 뒤따랐다.
 
9그러나 우리야는 제 주군의 모든 부하들과 어울려 왕궁 문간에서 자고 ,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10 사람들이 다윗에게 "우리야가 자기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 하고 보고하자, 다윗은 우리야에게 "그대는 먼 길에서 돌아오지 않았나? 그런데 어찌하여 그대의 집으로 내려가지 않았는가?" 하고 물었다.
 
11우리야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계약 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초막에 머무르고, 제 상관 요압 장군님과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신하들이 땅바닥에서 야영하고 있는데 , 제가 어찌 제 집에 내려가 먹고 마시며 제 아내와 함께 잘 수 있겠습니까? 살아 계신 임금님을 두고 , 임금님의 목숨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
 
12그러자 다윗은 우리야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오늘도 여기 머물러라, 내일은 내가 그대를 돌려보내겠다. "그래서 우리야는 그날도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13 그 다음날, 다윗이 그를 다시 불렀다. 우리야는 다윗 앞에서 먹고 마셨는데, 다윗이 그를 취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우리야는 밖으로 나가 제 주군의 부하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고, 자기 집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14 다음 날 아침, 다윗은 요압에게 편지를 써서 우리야의 손에 들려 보냈다.
 
15다윗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
 
16 그리하여 요압은 성읍을 포위하고 있다가, 자기가 보기에 강력한 적군이 있는 곳으로 우리야를 보냈다.
 
17그러자 그 성읍 사람들이 나와 요압과 싸웠다. 군사들 가운데 다윗의 부하 몇 명이 쓰러지고 ,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다.
 
18 요압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에게 전쟁 상황을 모두 보고하였다.
 
19요압은 전령에게 이렇게 일렀다. "네가 임금님께 전쟁 상황을 모두 보고하면,
 
20임금님의 분노가 타올라 너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어쩌자고 성읍에 바짝 다가가 싸웠느냐 ?성벽에서 그들이 활을 쏘아 댈 줄 몰랐단 말이냐?
 
21 여루빠알의 아들 아비멜렉을 누가 죽였느냐?한낱 여인이 성벽 위에서 그의 머리 위로 맷돌 위짝을 떨어뜨려, 그를 테베에서 죽이지 않았더냐? 어찌하여 너희들은 성벽에 바짝 다가갔느냐?' 그러면 너는 '임금님의 부하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 하고 아뢰어라. "
 
22전령이 와서 다윗에게 요압이 시킨 대로 다 보고하였다.
 
23전령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 사람들이 저희보다 우세하였습니다. 그들이 저희에게 맞서 들판으로 나오기에 , 그들을 추격하여 성문 입구까지 갔습니다.
 
24 그러자 궁수들이 성벽 위에서 임금님의 부하들에게 활을 쏘아 대어 부하 몇 명이 쓰러졌습니다. 임금님의 부하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도 죽었습니다.
 
25 다윗이 전령에게 말하였다. "너는 요압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칼이란 이쪽도 저쪽도 삼켜 버릴 수 있으니, 이 일을 나쁘게 여기지 말고, 그 성읍을 맹렬히 공격하여 그곳을 무너뜨리시오. ' 이런 말로 그를 격려하였다."
 
26우리야의 아내는 자기 남편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 제 주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27 애도 기간이 끝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궁으로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그 여인은 다윗의 아내가 되었는데, 여인은 그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다, 그러나 다윗이 한 짓이 주님의 눈에 거슬렸다.
 
나탄이 다윗을 꾸짖다
12
1 주님께서 나탄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나탄이 다윗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이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2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매우 많았으나
 
3가난한 이에게는 자기가 산 작은 암양 한 마리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난한 이는 이 암양을 길렀는데, 암양은 그의 집에서 자식들과 함께  자라면서 , 그의 음식을 나누어 먹고 그의 잔을 나누어 마시며 그의 품 안에서 자곤하였습니다. 그에게는 이 암양이 딸과 같았습니다.
 
4 그런데 부자에게 길손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자기를 찾아온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자기 양과 소 가운데에서 하나를 잡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의 암양을 잡아 자신을 찾아온 사람을 대접하였습니다. "
 
5다윗은 그 부자에 대하여 몹시 화를 내며 나탄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 그런 짓을 한 그자는 죽어 마땅하다.
 
6그는 그런 짓을 하고 동정심도 없었으니 , 그 암양을 네 갑절로 갚아야 한다."
 
7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고, 너를 사울의 손에서 구해 주었다.
 
8나는 너에게 네 주군의 집안을, 또 네 품에 주군의 아내들을 안겨 주고 , 이스라엘과 유다의 집안을 주었다. 그래도 적다면 이것저것 너에게 더 보태 주었을 것이다.
 
9그런데 어찌하여 너는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주님이 보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느냐? 너는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를 칼로 쳐 죽이고  그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자손들이 칼로 죽였다.
 
10 그러므로 이제 네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나를 무시하고,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데려다가 네 아내로 삼았기 때문이다."
 
11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 내가 너를 거슬러 너의 집안에서 재앙이 일어나게 하겠다. 네가 지켜보는 가운데 내가 너의 아내들을 데려다 이웃에게 넘겨주리니, 저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너의 아내들과 잠자리를 같이할 것이다.
 
12 너는 그 짓을 은밀히 하였지만, 나는 이 일을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 앞에서 , 그리고 태양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할 것이다.'"
 
13 그때 다윗이 나탄에게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 하고 고백하였다. 그러자 나탄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하셨으니 임금님께서 돌아가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14다만 임금님께서 이 일로 주님을 몹시 업신여기셨으니, 임금님에게서 태어난 아들은 반드시 죽고 말 것입니다. "
 
15 그러고 나서 나탄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다윗이 아들이 죽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를 치시니, 아이가 큰 병이 들었다.
 
16다윗은 그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님께 호소하였다. 다윗은 단식하며 방에 와서도 바닥에 누워 밤을 지냈다.
 
17그의 궁 원로들이 그의 곁에 서서 그를 바닥에서 일으키려 하였으나, 그는 마다하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18이레 째 되는 날 아이가 죽었다. 다윗의 신하들은 아이가 죽었다고 그에게 알리기를 두려워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왕자님이 살아 계실 때에도 우리가 그분께 말씀드리면 우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셨는데, 지금 우리가 어떻게 왕자님이 돌아가셨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소? 그분께서 해로운 일을 하실지도 모르오."
 
19 다윗은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다윗은 신하들에게 "아이가 죽었소?" 하고 물었다. "예, 돌아가셨습니다. " 하고 그들이 대답하였다.
 
20그러자 다윗은 바닥에서 일어나 목욕하고 몸에 기름을 바른 다음, 옷을 갈아입고 나서 주님의 집에 들어가 경배하였다. 그리고 자기 궁으로 돌아와 음식을 가져오게 하였다. 그들이 그에게 음식을 차려 오자 그것을 먹었다.
 
21 신하들에게 그에게 여쭈었다. "임금님께서 어찌 이런 행동을 하십니까? 왕자님이 살아 계실 때에는 단식하고 우시더니, 이제 왕자님이 돌아가시자 일어나시어 음식을 드시니 말입니다. "
 
22다윗이 말하였다. "아이가 살아 있는 동안에 내가 단식하고 운 것은, '주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 아이가 살게 될 지 누가 알겠는가 ?' 하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오.
 
23그러나 지금 아이가 죽었는데 무엇 때문에 내가 단식하겠소? 아이를 다시 데려올 수라도 있다는 말이오? 내가 아이에게 갈 수 있다는 말이오? 내가 아이에게 갈 수는 있지만 아이가 나에게 돌아올 수는 없지 않소?"
 
솔로몬이 태어나다
24다윗은 자기 아내 밧 세바를 위로하고 , 그에게 들어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밧 세바가 아들을 낳자 다윗은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하였다, 주님께서 그 아이를 사랑하셨다.
 
25주님께서는 예언자 나탄을 보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이라 하여 그의 이름을 여디드야라고 부르게 하셨다.
 
다윗이 라빠를 점령하다
26요압은 암몬 자손들의 라빠를 공격하여 그 왕성을 점령하였다.
 
27 요압은 다윗에게 전령들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라빠를 공격하여 그 '물의 성'을 점령하였습니다.
 
28이제 임금님께서는 나머지 군사들을 모아 그 성읍 앞에 진을 치고 그곳을 점령하십시오.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그 성읍을 점령해서 그곳이 제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29 다윗은 모든 군사를 모아 라빠로 가서 그 성읍을 공격하고 점령하였다.
 
30그런 다음 그들 임금의 머리에서 왕관을 벗겨 왔는데, 그 무게가 금 한 탈렌트나 되었고 거기에는 값진 보석들이 박혀 있었다. 이제 그것은 다윗의 머리에 얹혀졌다. 다윗은 그 성읍을 털어 아주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나왔다.
 
31그는 또 그곳의 백성을 데려다가 톱과 날카로운 쇠 연장과 쇠 도끼를 다루는 일을 맡기고 , 그들에게 벽돌 만드는 일을 시켰다. 그는 암몬 자손들의 성읍마다 이렇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다윗과 모든 군사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암몬과 타마르
13
1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는 아름다운 누이가 있었는데 이름은 타마르였다.  이 타마르를 다윗의 아들 암논이 사랑하였다.
 
2 암논은 제 누이 타마르 때문에 애를 태우다가 병이 나고 말았다. 타마르가 처녀인지라 , 그에게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이 암논에게는 불가능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3암논에게는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 그는 다윗의 형인 시므이의 아들로 이름은 여호나답이었다. 여호나답은 매우 영리한 자였다.
 
4그가 암논에게 물었다. "왕자님, 무슨 일로 나날이 그렇게 야위어 가십니까? 저에게 그 까닭을 말씀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암논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동생 압살롬의 누이 타마르를 사랑한다네."
 
5그러자 여호나답이 그에게 말하였다. "왕자님은 침상에 누워 아픈 척하십시오. 그러면 부왕께서 왕자님을 보러 오실 것입니다. 그때 그분께 '누이 타마르를 들여보내시어 저에게 음식을 먹이게 해 주십시오. 제가 볼 수 있도록 그 애가 제 눈앞에서 음식을 만들고, 그 애 손에서 제가 음식을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 하고 말씀드리십시오."
 
6암논이 누워서 아픈 척하자 임금이 그를 보러 왔다. 암논이 임금에게 "누이 타마르를 들여보내시어 , 그 애가 제 눈앞에서 과자 두개를 만들고, 제가 그 애 손에서 받아먹게 해 주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7 다윗이 타마르의 집으로 사람을 보내어 일렀다. "네 오라비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어라. "
 
8그래서 타마르가 자기 오빠 암논의 집으로 가 보니 그가 누워 있었다. 타마르는 밀가루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그의 눈앞에서 과자를 구웠다.
 
9타마르가 번철을 들고 가 암논의 눈앞에 과자를 내놓았으나 그는 먹기를 마다하였다. 그러면서 암논은 "사람들을 모두 내게서 물러가게 하여라." 하고 일렀다 , 사람들이 모두 물러가자,
 
10 암논이 타마르에게 말하였다. "음식을 방 안으로 가져와 , 내가 네 손에서 받아먹게 해 다오. " 타마르는 자기가 만든 과자를 들고 암논 오빠의 방으로 가져갔다.
 
11타마르가 암논에게 먹을 것을 가까이 가져가니, 암논은 타마르를 끌어안으며 말하였다. "누이야, 이리 와서 나와 함께 눕자,"
 
12그러자 타마르가 그에게 말하였다. "오라버니, 안 됩니다! 저를 욕보이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서 이런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추잡한 짓을 저지르지 마십시오.
 
13제가 이 수치를 안고 어디로 가겠습니까? 또한 오라버니는 이스라엘에서 추잡한 자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임금님께 청하십시오, 그분께서 저를 오라버니에게 주시기를 거절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14 그러나 암논은 타마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타마르보다 힘이 셌기 때문에 강제로 타마르와 함께 잤다.
 
15그런 다음 암논은 타마르가 지독히 미워졌는데, 타마르를 미워하는 마음이 전에 타마르를 사랑하던 마음보다 더 컸다, 그래서 암논은 타마르에게 "일어나 나가라!" 하였다.
 
16그러자 타마르가 암논에게 말하였다. "안 됩니다! 저를 내쫓는 것은 조금 전에 제게 하신 행동보다 더 나쁜 짓입니다. "그러나 암논은 타마르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17시중드는 젊은이를 불러, "내 앞 에서 이 여자를 밖으로 내쫓고 그 뒤에서 문을 걸어 잠가라!" 하고 일렀다.
 
18 타마르는 긴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시집 안 간 공주들이 보통 그런 옷을 입었다. 암논의 시종은 타마르를 밖으로 내보내고  그 뒤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
 
19타마르는 재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자기가 입고 있는 긴 겉옷을 찢었다. 그리고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울부짖으며 계속 걸었다.
 
20 타마르의 오빠 압살롬이 타마르에게 말하였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렇다면 얘야, 지금은 입을 다물어라. 어떻든 그는 네 오빠이다. 이 일에 마음을 두지 마라." 타마르는 제 오빠 압살롬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
 
21다윗 임금이 이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화를 내었다.
 
22압살롬은 암논에게 좋다 나빠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 누이 타마르를 욕보인 일로 압살롬은 암논을 미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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