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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5/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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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29 ㅣ No.3276

다해 부활 제 7주간 토요일

 

복음 : 요한 21,20-25

 

"니나 잘해!"

 

제가 누굽니까? 베드로 아닙니까? 저 역시도 은근히 제 자신을 낮추면서 높아지고자 하는 속된 욕망이 제 마음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겉으로 겸손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고, 은근슬쩍 스타가 되고 싶어하고, 종국에는 '나 정도 되니까 이런 일을 하지'라는 이상야릇한 감정 속에서 살아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 베드로의 모습은 최우선 가치를 예수님께 두지 못하고 부차적인 것에 두었던 이러한 나의 모습을 보게 해 줍니다. 그럼으로써 내 마음 안에서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인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우리가 진정 최우선의 자리에 두어야 할 예수님을 모시지 못하고 지나치게 세상의 것에 관심을 두고 집착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제대로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 아니,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2천년 전 베드로 사도가 그랬던 것처럼 똑같은 마음으로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똑같은 대답을 하실 겁니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경진아! 니나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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