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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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30 ㅣ No.3277

다해 성령 강림 대축일

 

복음 : 요한 20,19-21

 

마음의 빗장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선물을 주십니다. 주님의 평화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맞는 우리에게 주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평화는 기쁨이나 다른 어떤 감정보다 고귀하고 기쁨을 뛰어넘고 고통을 뛰어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전 존재가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느낌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줍니다.

 

내 삶이 작지만 조금씩 변화될 때,

그것은 바로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변화하기 위해 몸부림칠 때,

우리 곁에서 용기를 심어주시느라 응원하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진리의 성령이 내 안에 오신다는 기쁜 소식을 진정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사실 성령의 역사하심을 거부하고, 내 뜻, 내 의지대로 하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습니다. 이런 유혹에 노출된 채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그분을 만나기 위해 머나먼 길을 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 때로 안간힘을 쓰고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아셔서 주님께서는 협조자로 성령을 보내주시는 거겠지요. 주님을 알게 해 주고 당신과 하나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성령!

 

성령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참된 행복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 오십니다.

- 그래서 꿈이 없이 축 늘어진 어깨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록새록 꿈을 심어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 주시기 위해 오십니다.

- 그래서 우리가 희망이 없는 현실에 좌절하고 슬퍼할 때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오늘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시기 위해 오십니다.

- 그래서 사랑이 없어 메마른 우리의 마음에

  사랑의 마음을 옮겨다 주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을 거부하며 유다인들이 무서워 문을 닫아걸고 있던 제자들 마냥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조심스레 반성해 봅니다.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면 성령에 의한 삶의 변화는 그만큼 더디게 일어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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