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매년 5월 5일 날 풍각떠는 넘

인쇄

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4-05-08 ㅣ No.5751

 

********************************************************

 매년 5월 5일 날 풍각떠는 넘 (일기장)

********************************************************

 

5월 5일 잠실뻘에서 개최되는 재경고교동창회의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이 한심이는 약 보름간 정말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매년 약 2,000여명이 모여서 화합의 큰장을 여는 이행사는 어느덧 30년의 전통을 지녔지요.

금번 행사의 기획단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에 입술이 두곳이나 터졌지요.

퇴근후에는 집에서 행사용 안내판도 만들고, 정말 정신 없는 나날이었습니다.

 

 

퇴근 후에 야심한 밤에 집안 거실에서 작업을 하다보니깐,

집안 내부가 쓰레기로 인하여 한마디로 "개판인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약 40여개 기별 졸업생들에게 “작전명령을 하달”하여 행사준비를 지시하는 등

별놈의 짓을 다한 지난 보름간이었습니다.

 

 

사물놀이도 등장시키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박터트리기 비롯하여 과자타먹기 또 발묶고 엄마랑 아빠랑 달리기 경기, 보물찾기도 기획하고

70세와 80세에 가까운 원로선배들을 위해서 나비넥타이와 쟁반과 켄맥주와 과일도 준비하여 ‘웨이터 경기’도 마련했고,

논네분들이 즐거워 하시라고 “굴렁쇠 경기”도 넣었습니다.

가족들을 위해서는 8명이 줄을 당겨서 공을 하늘로 높이 올리는 공치기 장비도 10개나 제작했고

그것도 부족하여 우리 성당 창고에 있는 공치기 장비 4개도 살짝 꼬불쳐 갖고 갔드랬지요.

 

 

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에 모인 약 2,000여 동문과 가족들의 큰 잔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 약간의 몸살을 얻어서 지금은 좀 비실 비실 거리고 있사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구역에서 갈 “피정 준비”를 또 해야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흑~흑~흑~

내일은 1주일을 앞둔 시점이지만,

우리 용문동 구역의 강화도 성지 피정에 따른 현지 답사를 댕겨올 생각입니다.

따따한 봄날을 맞아 강화도 성지로 지형정찰을 갈 때에는 우리 마나님을 대동하여서 그동안 동창회의 일로 가정을 소홀히 해서 얻은 실추된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고 꼬~옥 마나님의 사기를 앙양시킬 생각입니다.                                            

낼 아침 일찍 미사를 마치고 쌩~하고 다녀오겠습니다.

밖에서는 엄청 잘하고, 안에서는 아주 못하는

더 이상 날라리 또 한심한 제4 구역짱으로 찍힐 수는 없으니깐요.

-------------

무엇보다 사전점검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이러다가 회사에서 짤리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하느님이 보우하사 잘 될 것으로 오직 믿사옵니다.



8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