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갑곶순교성지를 찾아서...(4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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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4-05-15 ㅣ No.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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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아침 용문동 제4구역이 순례하고자 하는 갑곶순교성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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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우리 한국천주교회의 역사 원류를 찾는다면, 그곳은 단연 바로 강화도이다.

서구문명이 첫발을 내 디딘 이곳 강화도는 한국천주교회가 잉태된 곳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병인박해의 회오리 바람이 일기 시작한 곳이기 때문이다.

 

 

강화 지방에서 찾아볼 만한 교회 사적지는 관청리 형방, 갑곶 돈대, 황사영 생가 터 등이다.

강화섬 전체가 하나의 관광지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순례길 틈틈이 전등사, 청련사, 백련사, 보문사 등의 사찰과 강화산성, 마니산, 참성단, 지석묘 등을 찾을 수도 있다.

 

 

강화대교를 막 건너자 마자 갑곶 돈대이며, 이곳엔 바로 아직도 순교성인들의 선혈과 숨결이 들리는 듯한 아담한 성당뜰이 보인다.

성당 위쪽으로는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인들에 대한 극심한 고문이 자행되던 동헌과 형방이 있다.

병인박해의 회오리는 강화 대교 서쪽 끝에 서 있는 갑곶 돈대(甲串墩坮)에서 일기 시작했다. 버스를 타고 강화 대교를 건너면서 강화동 왼쪽으로 보이는 갑곶 돈대는 1679년에 축조돼 8문이 대포를 설치한 포대를 두었다.

조선 숙종 5년(1676년) 강화에는 모두 5진(鎭) 7보(堡) 53돈대(墩坮)의 국방시설이 설치됐다.

1866년 병인 양요 때 조선 정부가 프랑스인 성직자 9명을 처형한 책임을 물어 강화도를 점령하고자 했던 프랑스 함대가 바로 이곳으로 상륙,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다.

 

 

결국 프랑스 군은 후퇴했으나 이로인해 강화 지방에서는 병인박해라고 불리는 새로운 박해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갑곶 돈대에서 바라다보이는 바다 건너편의 백사장에서 많은 신자들이 이슬로 사라졌다.

이 박해로 성연순과 원윤철이 통진에서, 1868년 박상손, 우윤집 등이 강화에서 순교했고 1870년에는 통지에서 권 바오로가 순교했다.

갑곶 돈대와 건너편 백사장은 당시의 처절한 순교 현장을 아스라이 되살려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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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에 비가 안왔으면 참 좋겠다.

용문동 제4구역의 식구들은 이미 출동준비태세를 완벽히 갖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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