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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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lsk55] 쪽지 캡슐

2004-05-17 ㅣ No.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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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소중한 분들과 함께한 어제 이야기(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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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일)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 용문동 구역(본당의 제4구역)의 식구들을 비롯한 인근동네의 형제자매님까지

약 70여분이 버스 2대와 봉고차 1대에 승차하여 ‘강화도 갑곶순교성지’로 순례를

떠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멀리 야외로 성지순례를 떠나는 날이었건만, 습관적으로 또 늦잠을 잤지요.

아마도 연일 계속되는 행사로 그동안 피로가 누적된 탓일 것입니다.

그런데, 삐리링 아침 새벽부터 전화가 울렸습니다.

 “성님! 모든 준비가 다 되었어요. 날씨가 쥑입니다.”라는 장관석 구역장의 전화였습니다.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는 환한 아침이었습니다.

 

 

총알같은 동작으로 등산복을 갈아 입곤, 집결지로 달려갔습니다.

이미 삼일당(장관석. 가브리엘) 앞에는 소풍가는 아이같은 마음으로

많은 어르신분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예쁜 이름표!

모두가 초등학교 입학생처럼 가슴에는 명찰을 달았지요.

너무나 보기가 아름다웠습니다.

쌩~하고 본당의 주방으로 달려가서 이른 아침에 대형 식깡 2개를 빌려왔습니다.

약 16Kg이나 되는 ‘매운탕’을 준비해 주신 김옥천 야고보 회장님의 팔랑카를

아주 맛있게 끓이는데는 우리본당의 대형 식깡이 최고였기에...

45인승 대형 버스는 혹시 오늘 비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본당에 보유중인 텐드를 몇 개를 빌려서싣고 갈 예정으로 우리 성당뜰에 정차케 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도로 빠꾸시켜 용문동 새마을 금고앞으로 보냈지요.

 

 

많은 인파속에 반가운 얼굴인

총구역장(김도우 사도요한)님과 부회장(오용덕. 프란치스코)님이 환송을 나와 주셨기에

더욱 눈물날 정도로 고마웠습니다.

그것도 선물과 빨랑카까지 준비해 주시면서...

 

(내용이 길어서 제 1편은 여기서 줄입니다.)

제 2편은 출발과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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