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누구를 기다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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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연 [enos1956] 쪽지 캡슐

2002-03-26 ㅣ No.199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

  또 다시 따라 놓은 커피가 다 식어가도록,

  안 오시는 그 분은 누구입니까?

  지루함에 턱을 고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님이 안 오시기에,

  애증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머리가 무거워서 입니다.

 

  턱을 고이고,

  목을 길게 빼며,

  눈망울은 그 분이 들어설 문만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오시면,

  얼른 일어나 겉옷을 받아 걸어 줄려고

  제 코트는 그냥 의자에 살짝 걸쳐만 놓았습니다.

 

  누군가 말한것 같습니다.

  사랑은 그리움이고,

  사랑은 기다림이고,

  그리고 사랑은 설레임이라고.

  그렇습니다.

  저는 그토록 님을 자주 뵈었지만,

  님은 저에게,

  언제나 그리움이고, 기다림이고, 설레임 입니다.

 

  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저는 행복합니다.

  님과의 지난 일을 회상하고,

  님과 살아갈 앞 날을 설계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님이 오실때까지,

  님에 대한 저의 사랑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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