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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신앙도 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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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4-04-07 ㅣ No.7784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제 영화 한편 봤습니다.

[장미의 이름]이라는 영화로, 중세 수도원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윌리엄(숀 코네리)이라는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의 수도사가

풀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비뇽교황청이 나오는 14세기경의 유럽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당시에 베네딕토수도원은 노동과 부의 축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프란체스카수도회는

소유를 죄악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요즘도 큰 변화는 없는듯 합니다.

당시 두 단체는 대립하던 분위기였는데 교황청은 베네딕토 수도원을 옹호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프란체스코수도회를 단죄하려는 의도로 프란체스코수도회

최고책임자를 호출합니다. 그 호출에 언변이 뛰어난 윌리엄수도사가 참석합니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는데 엉뚱하게도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살인사건이 여러 건

발생하고 윌리엄이 그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원작인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옮겼습니다.

카톨릭신자인 제가 수도원 이야기라서 흥미도 있었고

나이든 멋진 노년 ,숀 코네리가 주연한 영화라서 더 시선이 갔습니다.

 

내용은 그렇고요...(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검색^^)

배경이 된 수도원은 당시 카톨릭 서적들이 교황청보다 더 많이

보관되어 있는 장서관을 갖고 있었고 많은 필사와 번역사들을 동원하여

고서들이나 성경들을 필사하고 있는 작업실이 있었습니다.

 

대사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카톨릭에서 금서로 지정된 많은 책 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시학]이라는 책이 있다. 그 이유가 무어냐 하면 희극(코메디)을 다루었기

때문이고, 희극이 사람들을 늘 웃게 만든다면 신의 존재나 신앙 자체의 의미를

무색하게 할 것이라는 역설론적인 주장으로 금서로 지정되었다는 약간 비아냥거리는듯한

사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인하여 비극적인 존재로 변화되었고

욕망의 좌절과 절망,죽음으로 부터 구원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신의 존재와 구원을 갈망하는 종교가 융성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종교(카톨릭)에 대하여 약간은 비판적인 시각이기도 하죠.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말 한마디로 천량빚을 갚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우리의 격언과 같이 웃는 얼굴, 긍정적인 생각

따뜻한 말한마디는 신조차도 두려워한 인간의 행복조건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늘 웃는 얼굴로 이웃을 사랑하며 베푸는 삶이 사업의 성공은 물론 인생의 성공으로도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봄날같은 봄날에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이웃사랑이 덤뿍 쏟아지는

사순절되기를^^

가브리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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