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3/01/17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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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01 ㅣ No.5268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23/01/17 화요일

 

안토니오 성인은 3세기 중엽 이집트의 중부 지방 코마나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어느 날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감화되어, 자신의 많은 상속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뒤 사막에서 은수 생활을 하였고, 많은 사람이 안토니오를 따랐습니다. 그는 세상의 그릇된 가치를 거슬러 극기와 희생의 삶을 이어 갔습니다. 성인은 사막의 성인’, ‘수도 생활의 시조로 불릴 만큼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4세기 중엽 사막에서 선종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는데, 제자들이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마르 2,24)라고 따집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윗과 일행이 배가 고플 때 성전에 들어가 사제만 먹을 수 있는 제사 빵을 먹었다는 비유를 들어 역성을 들어줍니다. 그러시고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27-28)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러저러한 일을 하면서, 애초에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적게 두었던 순간들이 생각납니다. 우리의 일은 사람이고 사람과의 관계이며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일인데, 사람을 위해 한다면서 사람보다 목표를 달성하려고 애썼던 순간들을 안타깝게 곱씹게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애쓰시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 생명을 나눠주시기까지 하신 것처럼,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구하는 것이 결국 나를 살리는 것이며, 진정 우리 삶의 목표임을 되새기며 주님께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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