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23/01/25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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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1-08 ㅣ No.5276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23/01/25 수요일

 

바오로 사도는 소아시아 킬리키아 지방의 타르수스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율법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교육받은 철저한 유다인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그였으나,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극적으로 회심한 뒤 그리스도의 사도로 변신하였습니다. 교회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을 별도로 지내는 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발현으로 이루어진 그의 회심이 구원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바오로 사도는 많은 이방인의 눈을 뜨게 하여 그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세력에서 하느님께 돌아서게 하였습니다.

 

젊을 때 가톨릭노동청년회 지도신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들이 제가 말을 하면 별로 감탄하거나 대단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말보다 책에 쓰여 있는 글을 대단하게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써 책을 출간하기 시작했고, 글로 복음을 전하는 삶이 마치 제 소명처럼 굳어졌습니다.

 

아침 미사 드리고 한 시간 성체조배를 한 후 묵상한 내용을 글로 옮겨 카톡방에도 올리고 홈페이지와 팻북에 올립니다. 패이스북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원하기만 하면 아무 때나 제 글을 통해 복음을 전달받을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더 좋습니다.

 

어떤 때는 아침 미사 드리고 한 참 글을 쓰다 보면 다음 날 아침 미사 드리라고 시계가 울릴 때도 있고, 또 어떤 때는 과거에 쓴 글을 보면서 내 머리에서 이런 글이 나올 수 있구나!’ 하며 감탄할 때도 있어서, 외람되지만 성령의 감도가 이런 것일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마르 16,15-17)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각자 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소질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지만, 각자가 주어진 장점을 바탕으로 각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고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살아냄으로써 스스로 기쁘고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해 헌신하며 하느님 나라를 이루며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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