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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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02-28 ㅣ No.5316

사순 제2주간 월요일 ’23/03/06

 

가끔 우리는 우리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핑계를 댑니다. ‘나는 안 그러려고 했는데,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그가 그렇게 나오니 내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어?’ 등등 내 행동의 자유가 있고 내 행동에 대한 선택의 자유가 내게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거꾸로 내 행동의 자유가 마치 남에게 달려있기라도 한 것 마냥 내 행동의 원인과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돌리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라고 하시며,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단죄하지 마라. 용서하여라. 주어라.”(37-38) 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다보면, ‘남이 너에게 어떻게 해주느냐와 관계없이, 너는 사랑으로 네가 할 바를 다하여라.’ 라고 말하시는 듯합니다. 그리고는 그에 대한 대가로 주 하느님께서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38) 라고 약속해 주십니다. 내 마음속에서 매일 솟구쳐 오르는 저주와 벌과 보복을 넘어 자비로우신 주님의 사랑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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