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못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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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guevara72] 쪽지 캡슐

2008-08-23 ㅣ No.7899

한동안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던 YS의 말이다.

며칠 동안 글퍼맨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머리를 빌린다는 것이 "아! 이것이구나" 느꼈다.

 

색맹증세가 있는 삼식이는 빨간색 고무장갑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

가게주인에게 부탁을 했다.

"아재!!  삘건색 고무장갑 좀 하나 골라주쇼~잉"

아뿔싸!! 가게주인도 색맹이라는 것을 삼식이는 알지 못 하였다.

가게주인은 빨간색을 본 적이 없지만 팔아야 했기에 하나를 집어

삼식이에게 걷넸다. 그런데, 어짜쓰까~ 분홍색을 골라부렀다.

삼식이는 의기양양, 개선장군처럼 집에 와서 탁 내려 놓는다.

엄니~삘건색 고무장갑 사왔당께"

가족 모두가 색맹인 엄니, 누이, 동생 모두

"아이고~우리 삼식이 장허다~~박수 짝!짝!짝"

옆집 아이가 그 광경을 보고 한마디 한다.

"분홍색인디?"

삼식이 왈 "(가게주인이 삘건색이라 했어) 진실과 거짓도 구분 못하는 너를 보니 슬프다."

아이 : ???????

삼식이 : "설령 다른 색이라해도 뭐 어때유? 괜찮아유~가게주인도 삘건색이라고 했고, 우리가 삘건색으로

알고 있으면 되는 거지. 뭔 상관 있겄어?"

가게주인에게 다시 증거를 달라고 부탁할테니 기다려!!"

다시 가게로 달려가 주인의 증언을 녹취하여

아이에게 들려준다. 삼식이는 립싱크를 구사한다.

"참나! 삘건색. 무지개색깔도 몰라? 빨주노초파남보"

 

스스로 머리(사고)를 빌려산다는 것을 알까?

절대 모른다. 알 수가 없다. 

"그걸 아는 사람이 생각도 빌려와?"

몇 번을 말해줘도 알아 듣지 못하는 주변 사람에게 한 번씩

머리에다 노크를 해주고는 한다.

계세요?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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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라는 구절이 떠오른다.

앞에서 끌어주는 자의 눈이 멀지는 않았는지, 그 몫은 우리들에게 주어졌을 것이다.

이끄는 자의 눈이 먼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따라가는 자의 보는 (내)눈이 이끄는 자가

제대로 인도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하는 중요함을 다시 깨우쳐 준 며칠 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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