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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변화시키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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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antonioh] 쪽지 캡슐

2002-02-05 ㅣ No.2048

성서모임 시간이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성령에 대한 설명을 하시고, 한 사람을 지목해 "성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질문을 받은 신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글쎄요. 뭐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요. 신앙을 갖기 전에 저는 부랑자에다 남의 물건을 손을 대기도 하고 아무튼 인생을 막 살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없이 되는 대로 살았죠. 그리고 세상을 저주하고 남에게 멸시받은 만큼 나도 남에게 당연히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을 갖고 부터는 미래도 설계하고 꾸준히 돈도 저축하고 있고, 결혼도하고 얼마 전에는 아이까지 갖게 되어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신앙을 갖지 전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하면 많이 변했죠. 저를 이렇게 변화시켜 주신 분이 성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나요?"

 

 

맞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병으로 고통받고, 악령에 잡혀있던 사람들을 치유해 주시고, 세관장이었던 자캐오를 따뜻하게 대해주심으로써 이들이 올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병들었던 이는 병의 치유를 받고 하느님을 찬양하였으며, 자캐오는 자신이 집착했던 재산을 가난한 이에게 선뜻 나누어줍니다.

 

바로 이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 은총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은총으로 살아가고 변화되는 사람들입니다.

 

이에 반하여 성령을 거슬러 살아가는 모습은 음행, 추행, 방탕, 우상숭배, 마수, 원수 맺는 것, 싸움, 시기, 분노, 이기심, 분열, 질투 등입니다(갈라 5,16-26 참조).

 

우리는 지금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반성해 봅시다. 그리고 성령께 나 자신을 내어맡기고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합시다.

주님은 이러한 우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십니다.

저도 신자분들 모두를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성령의 은사가 늘 풍성하시기를....... 안또니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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