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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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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2-05-31 ㅣ No.2171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이해인 수녀님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중에서

 

+ 찬미 예수님

 

총신대학을 경유하여 아파트 뒷산을 자주 오릅니다.

요즘은 언뜻 보이는 숲이 자꾸만 찾아오라고 손짓하는것 같습니다.

저녘시간을 이용하여 혼자나 둘이 오르는산.

오늘은 운이 좋아 아기 다림쥐도 보았구요.

꿩소리랑 까치소리는 자주 듣습니다.

달마사로 해서 멀리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랑,

우뚝선 63빌딩이랑 멀리 남산타워랑 한눈에 담고 돌아오는 코스이지요.

 

산에 가면 .................

짙은 녹색옷을 입은 여러가지 나무들이 있고.

흙이 있고.

작은 벌래랑 개미도 있고.

곁을 스치는 풀냄새 바람들이 있습니다.

 

산에 오르면.

그곳엔 늘 자연이 선물한 여유로움이 자릴잡고 있습니다.

자연속에서 우두커니 서서 가슴속에 스미는 감미로운 바람들을 마주 대할땐.

콘크리트같은 메마른 도심은 사라지고.

그저 사람이고 싶으고, 사람냄새 풍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요.

 

언제나, 그자리에, 자연을 품고 있는 산은...

성모님 품 같습니다.

그저 전구하여 주시고, 함께하여 주시며,

그리스도를 더 사랑하도록 이끌어주는 너그러움이.

풀잎끝에 맺어진 이슬처럼...하루를 산다는것을 생각하게 하며.

더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더 사랑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할수 있는.

성모님의 품엔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이 있습니다.

 

무딘 마음. 어지러운 마음이 여러갈래라면.

조용히 묵주들고 한걸음 한걸음 산에 올라 보세요.

산은 성모님품처럼 모든것을 끌어 안아주실 것입니다.

 

"성모의 밤"

행복하세요.

 

프란체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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