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잔칫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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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희숙 [000003]
2004-05-27 ㅣ No.4508
뽀뽀만 딱 한번 하자더니
평생 살자고 졸랐다면서요.
한잔만 더 마시자더니
한두 병 더 마시고 휘청거렸다면서요.
한 판만 더 치자더니
밤을 꼴딱 새웠다면서요.
한번만 용서해 달라더니
매번 용서 청할 짓을 했다면서요.
한번이라던 그 한번이
한자(漢子)로 漢番이었다면서요?
(화가와 신부가 역는 묵상집)-----홍문택지음/전창운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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