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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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innasio] 쪽지 캡슐

2003-03-10 ㅣ No.2563

 

◁▷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

 

 

비우기 위해 체념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기대와 집착을 합니다!

 

 

주님! 당신 뜻대로 하소서! 의 기도 중에도

 

 

주님에 대한 부합한 기대 심리를 버리지 못하곤 합니다.

 

 

버리기 위해 높은 곳을 찾는 우매함을 ...

 

 

이 사순에 낮아지고 가난해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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