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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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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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 위해 체념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기대와 집착을 합니다!
주님! 당신 뜻대로 하소서! 의 기도 중에도
주님에 대한 부합한 기대 심리를 버리지 못하곤 합니다.
버리기 위해 높은 곳을 찾는 우매함을 ...
이 사순에 낮아지고 가난해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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