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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똘레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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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innasio] 쪽지 캡슐

2003-03-14 ㅣ No.2572

위대한 똘레랑스

 

 

똘레랑스한다는 것,

그것은 견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지워진 부담을 견디는 것처럼 말입니다.

 

똘레랑스한다는 것은,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용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대로 용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필리프 사시에의 《왜 똘레랑스인가》 중에서

 

 

 

* 똘레랑스는 견디다,참다를 뜻하는 라틴어 tolerare에서 나온,

  프랑스인의 깊은 사상적 기저(基底)입니다.

  영어로는 tolerance로 관용, 아량, 인내를 뜻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품성의 하나가 아마도 똘레랑스가 아닌가 합니다.

 

   "---마음속에 미움을 두고 살면 못 써.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남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는 거야.

   이제는 아버지를 용서해라.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게 자기를 용서하는 거야"

 

    < 이 철환 님의 연탄길2 중 첫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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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스님이 동료에게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는 곧 잘못한 것을 깨닫고 상대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사과받는 쪽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그를 용서해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 스님에게 큰소리로 윽박지르고 나무랐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스님들은 “이제는 그만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해 주라”고 충고했다.

 

그래도 그는 막무가내로 “제3자는 참견하지 말라”고 호통쳤다.

 

그러다 보니 작은 시비가 큰 시비가 됐다.

 

마침내 말다툼 소리가 부처님 귀에까지 들리게 됐다.

 

부처님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그들은 불러모은 후 혀를 끌끌 차면서 이렇게 타일렀다.

 

“잘못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잘못을 하고 그것을 뉘우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잘못을 비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 이들은 모두 현명한 사람이다.”

 

--------------------------------------------------------------------〈잡아함경〉

 

 

똘레랑스는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해서 합일점을 찾는 타협이 아닙니다.

그보다 한 차원 높은, 서로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것을 견디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위대한 똘레랑스입니다.

 

이러기 위해 우리는 신앙을... 그리고 성숙한 삶을 영위하기위한 노력을 이 사순에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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