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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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zizibe76] 쪽지 캡슐

2001-11-07 ㅣ No.8569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기에 지금 잠시

 

초라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더라도 난 슬프지 않습니다.

 

지나가 버린 어제와 지나가 버린 오늘 그리고 다가올 미래.

 

어제같은 오늘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같은 내일이 아니길 바라며,

 

넉넉한 마음으로 커피한잔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농담 한 마디의 여유.

 

초라해진 나를 발견하더라도 슬프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바랄 뿐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그윽한 향기 있음을 알 수 없고,

 

머리위에 있는 하늘이지만 빠져 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또한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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