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오늘은 Black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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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kimgem] 쪽지 캡슐

1999-04-14 ㅣ No.1312

  오늘은 속칭 연인없는 쏠로들이 애인없는 서러움을 자장면을 먹으면서 달랜다는 블랙데이 입니다. 발렌타인 데이같은 유래는 없는 날입니다. 화이트 데이부터 모든 날들을 상업적인 목적? 또 조금의 재미로 붙인 날들이지만, 저의 얘기를 하고 싶어서요...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 은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초콜렛과 함께 사랑고백을 하는 날이라는데, 저는 그 때 길거리를 다니면서 아무런 생각도 갖지 못했죠. 길거리는 온통 쵸코렛을 넣는 휘황찬란한 바구니들을 산더미 같이 늘어놓고 팔기에 여념이 없었거든요...

저와 제 몇 친구들은 (다 쏠로인 관계로...) ' 도대체 뭣 땜에 이런 바구니를 많이 파는거지?' 하면 영문을 몰랐습니다. 알고보니 발렌타인 데이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더군요...

그런 것 조차 모르고 넘어가는, 남자친구도 없는 우리의 신세를 한탄하며 저희는 초코렛을 사는건 신경도 쓰지 않고, 히히히 신세한탄을 안주로 술을 한잔 마셨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화이트 데이는 여자가 남자한테 사탕을 받는 날 인데 더했죠...

  그런데 그걸 기억 못하는 우리는 오늘 같은 블랙데이는 칼같이 기억하고 있다는 게 너무 웃겼습니다. 언제까지 쏠로로 있어야 되나.... 오늘은 술은 먹지 않고 자장면만 먹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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