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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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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agnes082] 쪽지 캡슐

2000-05-08 ㅣ No.2102

어제 때아닌 감기로 무척이나 아팠어요..열이 올라서 약먹고 이불만 푹 눌러 쓰고 있었죠

내일부터 시험인데 독서실 가서 앉아있어도 계속 딴생각 들고

맘이 아주많이 심란했어요..

그런데!!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아요

어버이날을 맞아 꽃을사러 꽃집엘 갔는데요 평소 제 친언니라고 주장하는(?)소연언니랑 저희학년 순권이,우택이랑 청년부 언니들이 계셨어요

꽃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소연언니가 우연찮게 제 이름을 말하자

거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혹시 게시판에 글 올린 그 지현이가 이 지현이니?"하고 물으셨어요

정말 놀랐습니다..전 제가 올린 글 누가 읽어 주실까 관심은 가져 주실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제 이름만 듣고도 너무 반갑게 얘기해 주시는 것 같아서(저 혼자 반가워 해주신다고 느끼는거 아니죠?)너무너무 기분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컴퓨터를 잘 못해서 글 앞에 십자가 표시가 뭔 줄 몰랐거든요

오늘 배워서 지금 읽었더니 신부님께서 남겨주신 글도 있더라구요..지금 알았어요

신부님 고맙습니다~

 

제가 모르는 곳에서의 관심을 팍팍 느끼면서...

정말 감동했어요~이 느낌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답니다~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웃고 있었어요

누가 보면..이상하다고 그랬겠죠-?

 

여기서 힘을 얻어 전 시험공부 하러 갑니다..지금같은 기분이면 다 백점받을 것 같아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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