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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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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05-18 ㅣ No.2187

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옆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시죠?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기억이 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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