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RE:2187]편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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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이랑 박신양이 주연한 영화 "편지"에 나왔던 시입니다 등나무의자에 앉아서 사랑하는 아내가 읽어주는 이 시를 들으며 남편은 눈을 감았고 그런 남편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까지 이 시를 읽어주던 아내. 그녀가 흘리는 눈물을 보며 저도 함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옆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이구절을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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