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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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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0-05-22 ㅣ No.2242

약속되어 있지 않는 사이 / 김미선

 

 

 

어떠한 약속도

 

우리 사이에는 없었고

 

소리내어

 

내 심중의 말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사람

 

그런데

 

그리움은 어째서

 

생기는 것이며

 

그리워해서 또

 

어쩔 것인가?

 

 

 

여느 사람들처럼

 

우리는

 

연인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음날의 시간약속도

 

되어있지 않는 사람들

 

그저

 

마음에서 마음으로

 

만나는 사람일 따름인데......

 

 

 

내일이면 다시 떠오를

 

현란한 태양은

 

영원히 내것으로

 

소유할 수 있어도

 

사람만큼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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