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이렇듯 추운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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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eli0211] 쪽지 캡슐

2000-02-08 ㅣ No.1128

이렇듯 추운날은..

 

걱정이 앞선다..

 

나는 이런날.. 몸을 따시게 할.. 집이있지만..

 

지하철과... 거리의 아직도 남은 노숙자들을 볼때면..

 

이렇듯 추운날은...

 

붕어빵이 생각난다.

 

가진것 없지만 정은 듬뿍이던 그 가건물앞..

 

붕어빵이...

 

이렇듯 추운날은..

 

갈곳없어 떠돌던 그때... 나를 맞아주시던..

 

침묵의 그분이 생각난다. 왜왔느냐고..어디서 왔느냐고 묻지 않으시던...

 

이렇듯 추운날은...

 

마음이 설레인다...

 

머얼리.. 그곳의 그분이... 행복의 미소를 보내주실 것 같아..

 

이렇듯 추운날은...

 

함께 거리에 서서 밤새 이야기했던 언니가 생각난다.

 

이렇듯 추운날은...

 

지나간 모든 일들이 추억이되고 사랑이 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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