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신부님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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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1-12-15 ㅣ No.2458

보낸날짜  2001년 12월 11일 화요일, 오후 4시 45분 18초 +0900  

보낸이  안승관 <askp7@catholic.or.kr> [주소록에 추가] [수신거부에 추가]  

받는이  "vica" <bak1816@hanmail.net>  

 

연기

 

겨울 바람도

햇볕을 기다리는

움추린 새벽녘인데

저리도

기개넘친 응답은

처음 본다.

 

깍아지른 산등성이 위로

바람처럼

운무처럼

자유로이 비상하는

너의 모습은

하세월 무아로 다 태우지 못한

나의 꿈이려나

 

묻노니

구름가는

저 겨울 하늘에

전율하듯 자신을 다 비우며

하늘로 사라져 가는

마음

어떠한가

 

겨울 바람도 햇볕을 기다리는

움추린 새벽녘인데

저토록 진리에

꾸밈없이

형체없이

자유로이 응답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이곳은 영하에 가까운 겨울날씨이고 겨울에도

비바람이 거세게 칩니다.

형체없이 무아로 살아가는 것이 저에게는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주님 안에 기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시길 빌며...

 

이태리에서   안 베드로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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