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피정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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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bak1816] 쪽지 캡슐

2002-02-26 ㅣ No.2517

^!^*평화로운 고향마을 피정의 집을 다녀왔습니다*^*

 

세상의 소리를 피해

첩첩산중에 자리잡은

고향마을

 

많은 사람들이

쉴세없이 찾아와

그분의 사랑을 체험하고

기쁨이 가득한 모습으로

세상에 파견된다.

 

우리들에게는

모두가 필요한 시간임을 다시한번 생각케 한다.

 

정성스럽게 피정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계시는 수녀님!

어떻게 하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까

온 정성을 다해 마음을 쏟고 계신다.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허지만 우리의 머리는 다 받아주지 못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만다.

 

피정안내와 함께

시작된 프로그램은 하느님을 만나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하늘마져 우리를 반기는듯....

하늘에 뜨있는 달님, 그리고

유난히도 빛나는 별들

뜨겁게 타오르는 모닥불에

지나간 우리들의 악습과 미움과 시기 질투들

용서하지 못하고 상쳐받은 마음들...

모두 모두 타오르는 장작불에 깨끗히

태워버리고 그 마음안에 그분이

자리할수 있도록 비워드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마음으로

맑은물에 손을 닦으며

 

면형무아로 오신 그분께

촛불과 함께 각자의 마음을 봉헌하였다.

 

주님,

당신께서 주신 이 큰 은총으로

이 세상이 다하는날까지

당신의 뜻대로 살수 있도록

이 부족한 저의 모습 있는 그대로

모든것 맡겨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입맞춤을 하였다.

 

그리고 침묵기도와 함께

계속되는 피정의 집 아침은

침묵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엄청한 놀라움을 또 느끼게 하였다.

 

멀리만 느껴지던 봄기운이

유난히도 따사로운 햇살로

나를 포근히 보듬어 주었다.

 

사방에 온통 산으로

둘려싸인 주변의 자연이

너무나 황홀감에 빠지게 했다.

그분께서 그져주신 대자연안에서

당신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아름답게 들려오는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먹을것을 찾아나온 다람쥐와

모진 비 바람과 눈을 맞으면서도

변함없이 푸르른모습으로 굿굿이 자리잡은 소나무  

 

앙상한 모습으로 죽어만 보이던 나무가지사이에

새싹을 튀우기위해 여린모습에 눈망울

숨결을 고이 실은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희망의 부활을 준비라도 하라는듯이...

깊숙이 느껴왔다.

 

참으로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은 맑디 맑은 공기가

이렇게 맛있을수가 없었다.

 

한 순간도 마시지 않고

살수 없는 이 고마운 공기가...

왜 오늘 아침따라 소중함을 더 느끼게 하는 걸까?

 

그속에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니

난 정말 악취가 나는 썩어있는 나의 모습임을...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

하나 하나 다시 제자리에 정리 정돈하면서

그분이 주신 본 모습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다짐하면서 은혜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중에

오늘 이 시간 특별히 불려주신

그분의 은총에 다시한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나를 어여삐 보시고 내 기도 들어주신

야훼여, 찬미 받으소서.

 

야훼는 나의 힘, 나의 방패,

나는 진심으로 그 분을 믿고, 믿어 도움받은것

내마음 기뻐 뛰놀며 감사하리라."

<시편 28,6-7>

 

이 시편기도를 통해

내 일생여정안에서

늘 묵상하며 살아가리라고

예수님 수난의 사순시기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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