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이 생각보다 길군요 오랜만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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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2] 쪽지 캡슐

2002-03-10 ㅣ No.2534

+ 얼마만의 방문인지 모르겠네요 ^_^ 그새 저도 남들처럼 한살을 더 먹었구요 어디서 황사 냄새가 나는걸 보니 또 봄이 왔군요 우린 언제나 이마에 재를 얹으면서 봄을 시작합니다 만물이 움트는 감격속에서 오히려 흙으로 돌아갈 일을 생각 한다는건 믿는 사람들이 가질수 있는 멋진 정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본당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더군요 미사드리고 싶은날엔 퇴근길에 여덟시 미사가 있는 중계동으로 갈수밖에 없었지만 대체로 그런날은 몸도 지친 날이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젠 본당에서 저녁 미사를 드릴수 있게되어 기쁘네요 12단지쪽에서 성당까지 가는 길이 참 곧고 예쁘다는거 아세요? 여름에는 잎이 우거져 양산이 필요없고 가을엔 수북한 은행잎덕분에 정취만점인 길이죠 그런날 술이라도 알딸딸하게 올라있고 나무가지 사이로 둥근달이 걸려있으면 시상이 마구 치밀어 오른답니다^^ 일주일에 한번 있던 성서모임 가는 저녁엔 그 길을 혼자 걸으며 정말 많은 묵상거리를 만들었었는데 그정도의 거리를 걸으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여유로움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뭔가 새로운 시작앞에 있으면 이렇게 설레이네요 본당의 모든분들, 이 봄날에 펼쳐 놓으신 모든 결심들 사순시기를 통해서 깊이있게 성찰하시길 바라구요 새로 부임하신 모든 신부님과 수녀님들께 영육간에 건강하시라고 뜨거운 지지를 보내드립니다~ 와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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