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밤에 먹는 라면..그리고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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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영 [hansband] 쪽지 캡슐

2000-01-13 ㅣ No.2363

 오늘은 굶주리지 않는 밤에 될것 같은

 

 괜히 좋은 기분...

 

 부엌에 구석쯤에 "보글보글 찌개라면" 이 있었다..

 

 신제품이니 만큼 나는 조금 설레였다...

 

 아쉬움을 남기려고 일부러 반개만 끓였다..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였다...

 

 나의 소화량은 전혀 고려해 보지 않은....

 

 나 혼자만의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다..

 

 욕망에 이끌려 부엌으로 달려간 나는 밥통을 열었다...

 

 그러나 밥통엔 밥이 없었다...

 

 아! 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순간인가....!?

 

 

 고통을 잊기위해 나는 단 일초만에

 

 국물을 원샷했다.....속이 다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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