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최악의 브래지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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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식 [pyobumsik] 쪽지 캡슐

2000-12-08 ㅣ No.3013

  

제가 엄니 생신 선물로 브레지어를 사러 가게 되었습니다. -_-;; 캬하..

 

왜 그런 발상을 한것이었을까요!!! 자!! 그런 생각을 한 경위를 밝혀봅니다!!!

 

어느날인가.. 어머니께서 목욕을 끝내시고.. 속옷을 입고 계셨습니다..

 

뭐.. 원래 어머니들은.. -_-; 자식들 앞에서 홀딱~ 홀딱~ 잘들 벗잖아요..-.-;;

 

전 항상.. 그런 어머니의 몸을 볼때마다.. 한마디씩 해줍니다.. -_-;;

 

  나: 엄니! 몸매 캡이야!! 가슴이 김혜수 같어!!! (아..민망해..-_-a)

 

엄니: 씨익~ ^^* (헉..-_-;;; 기분 좋나보군...-_-;;;;)

 

엄니는 장난하지 말라고 하면서두.. 은근히 기뻐 합니다. -_-;;

 

이런게 바로 효도하는 길 아니겠습니까!!! -_-;;;;;;;

 

암튼.. 그러던 와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크흑.. 어무니!!

 

엄니께서 브레지어를 차고 있는데... -_-;;;;; 세상에... -_-;;;;

 

브레지어가 흘러 내립니다...-_-a....

 

분명 예전엔.. 딱 맞았던거 같은데...(사실.. 울엄니가 쫌..가슴이 큽니다요.-_-;)

 

요즘은 흘러 내립니다!!! 아아악!! 나이를 먹어서 살이 빠져버리신건가??

 

암튼.. 전 그걸 보고.. 눈물을 흘려버렸습니다...-_-;;; 울엄니께서....

 

고생을 너무 심하게 해서 가슴이 작아졌구나!! (뭔가 논리가 안맞는듯한..-_-;;;;)

 

그걸 계기로.. 브레지어를 사러 가게 된것입니다.

 

자.. 백화점 입장!!!!

 

전 속옷 가게를 찾아 다니며.. 브레지어를 사러 돌아다녔습니다..

 

흐음.. 이게 좋을까.. 저게 좋을까.. 무척 고민하던 도중!!!!

 

한 가게 간판에.. 아주 이쁜 외국여자가 속옷만 입구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_-;;; 오오!!! 이뿌다!!!!!!!!

 

전 곧장 그 가게로 가게 되었습니다.. -_-a

 

   나: 저기.. 브레지어.. 엄니한테.. 선물..할...껀..데...(아..부끄..^^*)

 

 점원: 아.. 그러세요? 사이즈는 아세요??? (앗!! 모르는데...)

 

그냥 대충 어림잡아 말해주면 될것을.. -_-;; 왠지 제 눈이 그 점원의

 

가슴쪽으로 향했습니다... -_-;; 제가 잠시 미쳤었나 봅니다...-_-;;;;

 

곧 저는 손가락으로 점원의 가슴을 가르키며.. -_-;;;;;

 

   나: 아.. 저기.. 누..누나.. 가..가슴보다..야..약간더...크...큰데요...

 

 점원: 헉!!! (-_-;;;; )

 

아무 뜻없이 말해본건데....-_-;; 점원의 얼굴은 화난 표정이었습니다..

 

 점원: 자..잠시만 기다리세요..

 

시간이 얼마 지난후.. 점원이 브레지어 몇종류를 꺼내어 진열대에 놓습니다.

 

흠.. 뭘 골라야 하나.. 전 어떤게 아주머니들한테 제일 잘팔리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점원이 문안한 흰색을 골라주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눈엔... 분홍색이 무지

 

이뻐보였습니다.

 

   나: 저.. 이 분홍색은 별로인가요??

 

 점원: 아.. 이것도 이쁘죠... 후후...

 

   나: 으음... 대체.... 어떤걸 골라야..할까....

 

 점원: 그럼 직접 보세요~!! (=.=?? 응? 뭘??? )

 

아아아앗! 점원이 겉옷을 하나 스르륵~ 벗더니.. -_-;;;;; 흰색 브레지어를

 

자신의 가슴에 대보는 것이었습니다.. 푸허허헉... 점원!! 당신은 짱이야!! -_-;;;

 

 점원: 자.. 비교해서 보세요~~!! (전혀..쑥스럼도 없군!! 오오..-_-+)

 

점원은 분홍색과 흰색을 번갈아가며 가슴에 자꾸 대는 것이었습니다... -.-;;;;

 

브레지어는 눈에 안들어오고.. 자꾸만 점원의 알몸이 상상되었습니다... -_-;;;;

 

정말 저는 남자인가봅니다!!!! -_-???

 

좀더 실랑이를 벌인후.. 전 제 생각대로 분홍색 브레지어를 사게 되었습니다.

 

엄니가 얼마나 기뻐할까!! 라는 즐거운 생각에.. 집을 향한..

 

상쾌한 발걸음을 놀렸습니다.. -_-;;; (나의 뛰어난 문장력..-_-;;;;)

 

드디어 시간이 지나지나..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친척들분도 오시고..꽤 많은..

 

사람들이 오셨습니다.  두두둥!!!..생일파티 시작!!!

 

축하 노래 부르구~~ 엄니는 촛불을 끄셨습니다....^^

 

이제..선물을 줄시간입니다!! 오오... 떨려 떨려~~!! 첫번째로 아부지!!!!

 

 아빠: 자.. 당신 선물이여... (뭘까 뭘까!!! )

 

 엄니: 앗..!! 이거.. 브레지어하고 팬티 세트네? (헉...-.-... )

 

두번째로 울 이모의 선물.. -_-;;;

 

 이모: 어머나.. 나도 브레지어인데..^^ (!! 뭐..뭐야..!!)

 

 엄니: 와.. 또야? 잘입을께~~!

 

세번째로 삼촌의 선물.. -_-;;;;

 

 삼촌: 얼러려..~ 나도 속옷세트랑께....~~ (뜨하학!! 이럴수가!!!)

 

 엄니: (쫌 열받은듯..) -_-;; 응.. 너도..브레지어냐..-_-;; 고마워...

 

난 도저히 브레지어를 줄수가 없었습니다.. 대체 왜이렇게 되는일이 없는것인가..

 

전생에 나는 무엇이었단 말인가!!!

 

하지만 설마 자기 아들이 주는 선물인데..-_-;; 기뻐하겠지!! 라고 생각하며..선물

 

을 주었습니다.

 

   나: 자..엄니!! 선물이야!!! ^.^ (최대한 활짝! 웃으며..-_-;;)

 

 엄니: 오~~ 우리 아들!! 뭘까 이건??

 

짜잔!! 브레지어!!!!!

 

 엄니: 이..미친놈! 너 장난치는거지!! 당장 돈으로 바꿔와!!! (헉..T.T.)

 

   나: 왜...나..나만....T.T.........

 

전 내 마음을 몰라준 엄니에게 실망하면서 외쳤습니다.

 

   나: 엄마......  저..정말... 미워!!!!!!!!!!!!!! -.-;;;;

 

엄니에게 큰소리로 말한후.. 집을 뛰쳐나가버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지나자.. 배고 고파진 저는...-_-;;;;;

 

곧.. 집으로 들어와.. 무척 기뻐하며 생일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_-a 긁적..

 

 

나우누리의 브레이크 님의 글을 퍼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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