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캠프를 댕겨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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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s-girl] 쪽지 캡슐

2001-08-10 ㅣ No.4277

아.. 올해도 캠프를 다녀온 후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군여...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생들을 괴롭히는 캠프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번 해 봤다는 생각에 조금은 쉽게 시작을 했는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ㅠㅠ

작년에 비해 예산이 많은것과.. 보조교사없이 프로그램을 빡빡히 짜야하는

울 교사들.. 학생들의 신청도 예상외로 없어.. 교사들은 여러번 벽에

부딧혀야 했답니다...그리고 가장 큰... 조의 바뀜...

아이들의 혼란과.. 교사들의 혼란.. 걱정이 컸지만.. 결구 결론을 내렸죠..

67명의 아이들과 11명의 교사들은 드뎌 떠났습니다..

예정대로 척척.. 첫날.. 어색한 사이를 깨준.. 수영장(흑흑.. 저의 새 핸드폰은

잠수를 해서 깨어나질 안습니다).. 다덜 좋아하던 워킹데이트..

그리고 저의 목을 아프게 한.. 점호시간...

어쩜 그리도 안자던지.. 그때 저의 큰목소리에 상처 받은 학생도 있을겁니다...

저도 상처를 받았져.. 어린 학생들이 저의 이야기를 듣고 얼굴을 찡그리며.’치’

하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여..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것인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불침번을 서며.. 많은 생각을 했져.. 그렇게 프로그램이 하나둘 지나가며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니구...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냉소적인 학생들의 말에 상처받고.. 지친 어깨를 주물러 주는 학생에게 위안 받으며

지내다 보니.. 어느순간 캠프가 끝나버렸더군여...

교사들과 캠프를 끝낸후 저녁을 하는데 다들 성공적이였다고.. 말을 했습니다..

성공이라... 처음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친 학생없고.. 프로그램마다 잘 되었고.. 선생님들 학생들 사이도 좋았으니..

성공이였죠...

집으로 돌아와... 다시한번 3박 4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사라는 위치를 포기하고 싶을정도로 아픈 날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캠프때 받은 상처가 아이들이 보내준 멜로 싹나은걸 보면...

저는 어쩔수 없는 교사인가 봅니다..

이번 캠프로 더 많이 컸고.. 많이 느꼈습니다..

성공으로 끝난 캠프를 의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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