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골 자유 게시판

사랑이야기-1

인쇄

이종엽 [jongno1] 쪽지 캡슐

2000-06-09 ㅣ No.860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저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지금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사랑이지만...그를 한때는 사랑했었습니다.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그러나 그는 저를 사랑하지 않았나 봅니다.아니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아였기 때문에.. 부모의 사랑없이.. 외롭게 자랐죠...그런 나에게 그는 정말.. 삶의 다른 의미로 다가왔고

저는 그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렸습니다.그래서.. 저는 그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가.. 그를 위해선.. 못할 일이 없을것 같았습니다.그의 기쁨이 제 기쁨이니까요...그를.. 그렇게 뒷바라지 했습니다.

그를 생각하면.. 힘들게 일해도.. 행복했으니까요..

 

그렇게 행복했던.. 저에게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에겐.. 외롭게 자라 온 나에겐..정말.. 너무나 큰 시련이었습니다.

22살이 되던 해에.. 저는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의식을 잃었죠..

그리고 기억이 없었답니다.

세상이 깜깜해졌죠..

 

나중에 깨어나서 세상을 봤을 땐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전 23살이 되는 동안 의식이 없었답니다...

깨어나서 제일 먼저 그를 찾았죠..

하지만..

그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말해주더군요.

그는 저를 버리고... 미국으로 가 버렸다고요...

그리고.. 다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 이해할 수도 있었지만...

도저히 그대로 납득할 순 없었어요.그는.. 절.. 배신했으니까요...그렇게 사랑했던 그가.. 죽지도 않은 저를..

그렇게 빨리 버릴 수가 버릴수가 있는가 해서.. 도저히.. 이 배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답니다.

 

저는 27살이 되던 해에.. 결혼했습니다.

사랑.. 사랑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그런 남자가 생겼죠...그는 자상했으며.. 고아인 저를 이해하는 그런 따뜻한 남자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1년은 넘게저를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남자라면.. 전.. 평생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지금.. 전 행복하답니다.

물론.. 첫사랑의 배신과...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그 말고.. 다른 또 다른 사랑을 얻었으니까요...평생동안.. 행복하게 살 겁니다...

그게.. 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4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