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축복의 인사

인쇄

김덕염 [kd29680] 쪽지 캡슐

2005-10-25 ㅣ No.7292



      축복의 인사 중견 시인인 허형만 시인은 대학교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허영만시인의 수업은 축복의 인사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한국 현대시의 흐름과 창작을 강의하기 때문에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와서 강의를 듣는 시간이라서 허영만시인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가 사랑이고 꿈이며 아름다운 영혼의 울림이란 것을 알게 해줄까? 하다가 찾아낸 것이 축복의 인사법이었습니다. 주일 미사시간에 신부님께서 교우들에게 인사를 시킬 때 “서로 축복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하시면서 신부님도 제대에서 내려와 맨 앞줄부터 손을 잡고 축복의 인사를 해주시는데 그 모습이 무척 감동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인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먼저 축복의 인사를 하면 제자들도 서로를 통해 축복을 나눌거라고 생각하고 실행에 옳긴 거죠. 처음엔 학생들이 당황스러워 했지만 강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화기애애해졌고 기쁨과 기다림의 장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이제 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은 문안인사를 ‘축복합니다’ 시작하고 길에서 재학생들을 만나면 ‘교수님 축복합니다’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지나갑니다. 세상은 서로가 서로에게 축복하며 살아갈 때 아름답다는 것을 스승과 제자들이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축복의 인사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지요?


221 6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