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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erson 용어의 우리말 번역에 대하여 -1- [개념오류_인격] [용어번역오류_인격] 899_ mod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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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122.103.*]

2010-01-04 ㅣ No.900

 
 
+ 찬미 예수
 
이 글은, "man", "human being", 그리고 "human person" 용어들이 현재의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본문 중에 및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집의 본문 중에 어떻게 번역이 되어 있는지를, 영문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의 본문 및 영문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집(CCCC)의 본문과 자세하게 상호 비교를 해 봄으로써, 우리말로의 용어 번역 상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자 마련한 글입니다.
 
 
부탁의 말씀: 
 
 
 
 
여기를 클릭하시면,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 중에 총 58번의 "human person" 단어가 사용된 항들이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 중에 총 6번의 "human being" 단어가 사용된 항들이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어본 NAB 성경의 본문 중에는, 구글 검색 결과, "human person"이라는 표현은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 NAB 성경에서 비록 콜로새서 입문 그리고 지혜서 8,19-20의 각주에 각각 1번씩 이 단어가 등장하고 있는기는 하나, 이러한 사실은, 구약 성경 및 신약 성경이 기록될 당시까지 "human person"이라는 용어 그리고 이 용어에 해당하는 개념이 유다인들에게, 적어도 기록으로는,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즉, "human person" 용어 및 개념은 신학 연구의 결과 도입된 개념임을 확실하게 알게 해 준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영어본 NAB 성경의 본문 중 나오는 "human being"에 해당하는 표현은 우리말 "성경" 중에서는 때로는 "사람"으로(로마 3,4, 마르코 10,9, 마태오 19,6, 1코린토 15,21, ...) 때로는 "인간"으로(로마 3,20, 1코린토 1,29, ...)  번역하였습니다.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시간만 들이면 누구나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 이에 대한 확실하고 또최종적 확인은 구약 성경의 경우 히브리어 성경 및 칠십인역 그리스어 성경, 그리고 신약 성경의 경우 그리스어 신약 성경 등과 NAB 및 "성경"의 본문을 상호 비교해 보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들 중에서, 성경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단어인, "man", 혹은, 이미 "인간"으로 번역하고 있는 용어인, "human being" 그리고/혹은 "human person" 단어를 포함하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항들을 아래에 발췌하였으며, 기존의 우리말 번역 그리고 가끔은, 우리말 번역 상의 차이점을 말씀드리고자, 저의 졸번역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아래의 영문본 항들과 우리말 번역본 항들을 자세히 상호 비교/검토를 해 보시면 누구나 잘 아시겠지만, "human person"에 해당하는 표현을 어떤 경우에는 "인간의 인격"으로 번역을하였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인간"으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즉 이 용어를 한가지 우리말 표현으로 일관성있게 번역을 하지 않았는데, 이로부터 우리는, 아마도 번역자가 "human person"라는 철학적 용어의 의미를 번역 당시에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번역자의 생각/견해가 개입하는, 소위 말하는 "의역 번역(free translation)"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설사 의역 번역을 하였다 하더라도, 번역된 우리말 용어에 바로 괄호를 사용하여 원 용어를 밝혀 주었더라면,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자신의 신앙적/교리적 사고의 기본으로 삼고자 할 대다수의 국내의 교우님들께 스스로라도 나름대로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자 노력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러한 조치도 전혀 적용되지 않았으며, 또한 번역자가 각주로서 그러한 의역 번역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기에, 우리말로 번역이 되는 과정에서, 절대로 발생하여서는 아니되는, "개념 상실" 혹은 "개념적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직접 아래의 문장들을 상호 비교/검토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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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33 The human person: with his openness to truth and beauty, his sense of moral goodness, his freedom and the voice of his conscience, with his longings for the infinite and for happiness, man questions himself about God's existence. In all this he discerns signs of his spiritual soul. The soul, the "seed of eternity we bear in ourselves, irreducible to the merely material", can have its origin only in God.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실린 번역문)
33 인간: 진리와 아름다움을 향한 개방성, 윤리적 선에 대한 감각, 자유와 양심의 소리, 무한과 행복에 대한 갈망 등으로 인간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묻는다. 이러한 것들을 통하여 인간은 자기 영혼의 표지들을 파악할 수 있다. “인간이 자신 안에 지니고 있는 영원의 씨앗은 한갓 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것”이므로, 이 영혼의 근원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시다.
 
(졸번역)
33. 인간의 인격: 진리와 아룸다움, 윤리적 선에 대한 자신의 감각, 자신의 자유와 자신의 양심의 소리를 향한 자신의 개방성과 함께, 무한함과 행복에 대한 자신의 갈망과 함께, 사람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하여 자기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이 모두에 있어 는 자신의 영적 영혼에 대한 흔적(signs)들을 어렴풋이 알아차립니다. "우리 자신들 안에 우리가 품고 있는 영원에 대한 씨앗, 물질로 단순히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씨앗'인, 이 영혼은 그 원천을 오로지 하느님 안에서만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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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Faith is first of all a personal adherence of man to God. At the same time, and inseparably, it is a free assent to the whole truth that God has revealed. As personal adherence to God and assent to his truth, Christian faith differs from our faith in any human person. It is right and just to entrust oneself wholly to God and to believe absolutely what he says. It would be futile and false to place such faith in a creature.
 
150 신앙이란 무엇보다도 인간인격적으로 하느님께 귀의(歸依) 하는 것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 전체에 대하여 자유로이 동의하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교 신앙은 하느님께 인격적으로 귀의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계시하신 진리에 동의하는 것이므로, 인간을 믿는 것과는 다르다. 자신을 하느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그분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다. 그러한 믿음을 피조물에 두는 것은 헛되고 어리석은 일이다.
 
(졸번역)
150 믿음은 우선적으로 하느님에 대한 인간인격적 고수(adherence)입니다. 동시에, 그리고 분리할수 없게, 이것은 하느님께서 이미 드러내셨던 전체 진리에 대하여 자유로운 찬성을 말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인격적 고수 그리고 당신의 진리에 대한 찬성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은 어떤 인간의 인격에 대한 믿음과는 다릅니다. 자신을 전적으로 하느님께 맡기는 것 그리고 당신께서 말씀하시는 바를 전적으로 믿는 것은 올바르고 그리고 의롭습니다. 그러한 믿음을 하나의 피조물에 두는 것은 헛되고 그리고 어리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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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The human person, created in the image of God, is a being at once corporeal and spiritual. The biblical account expresses this reality in symbolic language when it affirms that "then the LORD God formed man of dust from the ground, and breathed into his nostrils the breath of life; and man became a living being." Man, whole and entire, is therefore willed by God.
 
362 하느님의 모습으로 지어진‘인간은 육체적이며 동시에 영적인 존재이다.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 2,7) 는 성경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상징적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전체적인 인간을 원하신 것이다.
 
(졸번역)
362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인격은 하나의 형이하학적인 물질적인 몸을 가진(corporeal) 그리고 동시에 영적인(spiritual) 하나의 존재(a being)입니다. 성경 기록은, 이 기록이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기 2,7)라고 확언할 때에, 이러한 실재(reality)를 상징적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전부의 그리고 전체의 사람이 하느님에 의하여 의도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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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In Sacred Scripture the term "soul" often refers to human life or the entire human person. But "soul" also refers to the innermost aspect of man, that which is of greatest value in him, that by which he is most especially in God's image: "soul" signifies the spiritual principle in man.
 
363 영혼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종종 인간의 생명이나 인격 전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말은 또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것, 가장 가치 있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특히 인간은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영혼’ 은 인간의 영적 근원을 가리킨다.
 
(졸번역)
363. 성경에 있어 "영혼"이라는 용어는 인간의 생명 혹은 인간의 인격 전체를 자주 말합니다. 그러나 "영혼"은 또한, 다음과 같은 그에게 있어 가장 가치로운, 그것에 의하여 그가 가장 특별하게 하느님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다음과 같은, 사람의 가장 내면의 모습을 말합니다: "영혼"은 사람에 있어 영적 근원(spiritual principle)를 뜻합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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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The human body shares in the dignity of "the image of God": it is a human body precisely because it is animated by a spiritual soul, and it is the whole human person that is intended to become, in the body of Christ, a temple of the Spirit:
Man, though made of body and soul, is a unity. Through his very bodily condition he sums up in himself the elements of the material world. Through him they are thus brought to their highest perfection and can raise their voice in praise freely given to the Creator. For this reason man may not despise his bodily life. Rather he is obliged to regard his body as good and to hold it in honor since God has created it and will raise it up on the last day.
364 인간의 육체는‘하느님 모습’ 의 존엄성에 참여한다. 그것이 인간의 육체인 것은 정확히 말해서 영혼을 통하여 생명력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성령의 성전이 되는 것은 바로 인간 전체이다.
 
     육체와 영혼으로 단일체를 이루는 인간은 그 육체적 조건을 통하여 물질세계
     의 요소들을 자기 자신 안에 모으고 있다. 이렇게 물질세계는 인간을 통하여
     그 정점에 이르며, 창조주께 소리 높여 자유로운 찬미를 드린다. 그러므로
     간은 육체적 생활을 천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반대로 인간은 하느님께 창
     조되고 마지막 날에 부활할 자기 육체를 좋게 여기고 존중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졸번역)
364 인간의 육체는 다음과 같이 "하느님의 모습"이라는 존엄성에 함께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육체인 이유는 정확하게 그것이 영적인 영혼에 의하여 생명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며, 그리고, 그리스도의 지체 안에서, 성령의 성전이 되도록 의도된 것이 바로 인간의 인격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몸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사람은 하나의 단일체입니다. 자신의
     바로 그 육체적 조건을 통하여 그는 자기 자신 안에 이 물질 세계의 원소들을
     축적합니다. 따라서 이들 원소들은 그를 통하여 자신들의 최고의 완덕에 도달
     하게 되며 그리고 창조주에게 자유롭게 바쳐지는 찬미 안에서 자신들의 목소
     리를 키울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사람은 자신의 육체적 삶을 경
     멸하여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대신에 그는 자신의 육체를 선으로 간주할 의무
     가 있으며 그리고 존중으로 유지하여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이
     것을 창조하셨으며 그리고 최후의 날에 이것을 부활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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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Man and woman have been created, which is to say, willed by God: on the one hand, in perfect equality as human persons; on the other, in their respective beings as man and woman. "Being man" or "being woman" is a reality which is good and willed by God: man and woman possess an inalienable dignity which comes to them immediately from God their Creator. Man and woman are both with one and the same dignity "in the image of God". In their "being-man" and "being-woman", they reflect the Creator's wisdom and goodness.
 
369 하느님께서 원하신 대로 남자여자가 창조되었다. 곧 인격에서는 완전히 동등하지만, 그 존재의 특성에서는 서로 다른 남자여자를 하느님께서는 바라셨다. ‘남자 됨’또는‘여자 됨’ 은 하나의 선이고 하느님께서 원하신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자신들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직접 받은, 빼앗길 수 없는 존엄을 지니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존엄성을 가지고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다.  그들은 ‘남자 됨’ 과 ‘여자 됨’ 으로 창조주의 지혜와 선을 반영한다.
 
(졸번역)
369 사람여자는 창조되었는데, 말하자면, 한편으로는, 인간의 인격들로서의 완전한 동등으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여자로서의 그들 사이의 상대적 존재들로, 하느님에 의하여 의도되었습니다. "사람임" 혹은 "여자임"은 선이며 그리고 하느님에 의하여 의도된 다음과 같은 하나의 실재(reality)입니다: 사람과 여자는, 자신들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이들에게 오는, 양도할 수 없는 존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여자는 둘 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하나이며 꼭 같은 존엄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남자임" 그리고 "여자임"으로, 그들은 창조주의 지혜 그리고 선하심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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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Man and woman were made "for each other" - not that God left them half-made and incomplete: he created them to be a communion of persons, in which each can be "helpmate" to the other, for they are equal as persons ("bone of my bones. . .") and complementary as masculine and feminine. In marriage God unites them in such a way that, by forming "one flesh", they can transmit human life: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fill the earth." By transmitting human life to their descendants, man and woman as spouses and parents cooperate in a unique way in the Creator's work.
 
372 남자여자는‘서로를 위한 존재’ 로서 창조되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반쪽’ 으로나‘불완전’ 하게 만드신 것이 아니라, 서로 인격적으로 일치하도록 만드셨으며, 이 일치 안에서 각자는 상대를 위한‘도움’ 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인격적으로는 동등하면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 동시에 남성과 여성으로서 서로를 보완하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혼인을 통하여 그들을“한 몸” (창세 2,24) 이 되게 하심으로써 인간 생명을 전달할 수 있게 하신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창세 1,28) . 후손들에게 인간 생명을 전달함으로써 배우자와 부모로서의 남녀는 각각 창조주의 일에 협력한다.
 
(졸번역)
372 사람여자는, 하느님께서 그들을 반쪽으로 만드시어 불완전하게 남겨두신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서로를 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당신께서는 그들을 인격들로서의 하나됨(communion, 친교, 통공)을 위하여 창조하셨는데, 이 하나됨 안에서 각자는 서로에 대한 "동반자이며 도우미(helpmate)"가 될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이 인격들로서 동등하며("내 뼈에서 나온 뼈요 ...) 그리고 남성과 여성으로서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입니다. 혼인으로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한 몸"(창세기 2,24)을 이룸으로써 이들이 다음과 같이 인간의 생명을 전달할 수 있게 하시고자, 하나로 결합시키십니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 1,28). 인간의 생명을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사람과 여자는 배우자들 및 부모들로서 유일한 방식으로 창조주의 사업에 협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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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By the radiance of this grace all dimensions of man's life were confirmed. As long as he remained in the divine intimacy, man would not have to suffer or die. The inner harmony of the human person, the harmony between man and woman, and finally the harmony between the first couple and all creation, comprised the state called "original justice".
 
376 이 은총의 빛으로 인생의 모든 차원은 견고해진다. 인간이 하느님과 일치하는 동안에는 죽지도 않고 고통도 당하지 않았다. 인간의 내적인 조화, 남자여자 사이의 조화, 그리고 첫 부부와 다른 피조물들 사이의 조화, 우리는 이 모두를 한마디로‘원초적인 의로움’ [原義] 이라 부른다.
 
(졸번역)
376 이 은총의 광휘에 의하여 사람의 삶의 모든 양상들이 확고부동해졌습니다. 그가 하느님과의 친밀함(divine intimacy)에 머무르고 있기만 하였더라면, 사람은 고통을 겪거나 혹은 죽어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인간의 인격의 내적 조화, 사람여자의 조화, 그리고 최종적으로 첫 부부와 모든 피조물 사이의 조화는 "원 의로움(original justice, 原義)"으로 불리는 상태를 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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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The Nestorian heresy regarded Christ as a human person joined to the divine person of God's Son. Opposing this heresy, St. Cyril of Alexandria and the third ecumenical council, at Ephesus in 431, confessed "that the Word, uniting to himself in his person the flesh animated by a rational soul, became man." Christ's humanity has no other subject than the divine person of the Son of God, who assumed it and made it his own, from his conception. For this reason the Council of Ephesus proclaimed in 431 that Mary truly became the Mother of God by the human conception of the Son of God in her womb: "Mother of God, not that the nature of the Word or his divinity received the beginning of its existence from the holy Virgin, but that, since the holy body, animated by a rational soul, which the Word of God united to himself according to the hypostasis, was born from her, the Word is said to be born according to the flesh."
 
466 네스토리우스파 이단은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인간적 위격이 하느님의 아들의 신적 위격과 결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여기에 맞서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와 431년 에페소 제3차 세계 공의회는“ ‘말씀’ 은 영혼으로 생명력을 지니게 된 육신을 위격에 따라 자기 자신에게 일치시키심으로써 인간이 되셨다.”고 고백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느님 아들의 신적 위격 외에 다른 주체를 가지지 않는다. 이 제2위격은 잉태 때부터 인성을 취하시어 당신의 것으로 삼으셨다. 그러므로 에페소 공의회는 431년에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을 태중에 인간으로 잉태함으로써 참으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었음을 선포했다. “ ‘말씀’ 이 마리아에게서 당신의 신성을 이끌어 내셨기 때문이 아니라, 이성적 영혼을 부여받은 거룩한 육체를 마리아에게서 얻으셨기 때문에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며, 하느님의 말씀이 그 위격에서 육체와 결합하였기에 사람의 몸으로 나셨다고 일컬어진다.”
 
(졸번역)
466 네스토리우스 이단은 그리스도를 인간의 인격으로서 하느님의 아드님의 신적 위격(divine person, 하느님의 위격, 즉 신격)에 연결된(joined to)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이 이단에 반대하면서,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 그리고, 431년에 에페소에서 제3차 세계 공의회는, "이성적 영혼에 의하여 생명력을 가지게 된 몸(flesh)을 당신의 위격 안에서 당신 자신께로 하나로 결합시키시는(uniting), 바로 그 유일하신 말씀께서 사람이 되셨다" 라는 신앙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은 하느님의 아드님의 신적 위격 이외의 다른 주체(subject)를 가지지 않으셨는데, 당신께서는 당신의 잉태(conception)로부터 이것을 사실로서 받아들이셨으며(assumed) 그리고 이것을 당신 고유의 것으로 삼으셨습니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에페소 공의회는 431년에 마리아가, 자신의 태 안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의 인간으로서의 잉태에 의하여, 진실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셨다고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습니다: "유일하신 말씀의 본성 혹은 당신의 신성이 이 거록한 동정녀로부터 그 존재의 시작을 받아들였기 때문이 아니라, 이성적 영혼에 의하여 생명력을 가지게 된 이 거룩한 몸(holy body)이, 하느님의 유일하신 말씀께서 이 몸의 위격(hypostasis)에 의하여 이 몸을 당신 자신에게로 하나로 결합시켜졌던(united to) 바로 이 거룩한 몸이, 그녀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유일하신 말씀께서 이 동정녀의 몸에 의하여 태어나신다고 말해지는, 하느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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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It is love "to the end" that confers on Christ's sacrifice its value as redemption and reparation, as atonement and satisfaction. He knew and loved us all when he offered his life. Now "the love of Christ controls us, because we are convinced that one has died for all; therefore all have died." No man, not even the holiest, was ever able to take on himself the sins of all men and offer himself as a sacrifice for all. The existence in Christ of the divine person of the Son, who at once surpasses and embraces all human persons, and constitutes himself as the Head of all mankind, makes possible his redemptive sacrifice for all.
 
616 이 끝없는 사랑 때문에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는 속량적, 배상적, 속죄적 그리고 보상적인 가치를 지닌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생명을 제물로 바치실 때 우리 모두를 인식하고 사랑하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2코린 5,14) . 사람은 제아무리 거룩한 사람이라도, 모든 사람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자신을 제물로 바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 아들의 신적 위격은 모든 사람들을 초월하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들을 품으며, 그리스도를 온 인류의 머리가 되게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희생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제사가 된다.
 
(졸번역)
616 그리스도의 희생에 속량(redemption)과 배상(reparation)으로서, 속죄(atonement)와 보상(satisfaction)으로서, 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이 "끝까지" 사랑입니다. 당신께서는, 당신께서 자신의 생명을 제공하셨을 때에, 우리 모두를 아셨으며 그리고 사랑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지배하는데, 이는 우리가 한 분이 모두를 위하여 죽으셨기에, 따라서 모두가 죽었음을 우리가 확산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도, 심지어 가장 거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든 사람들의 죄들을 도저히 몸소 짊어질 수가 없었으며 그리고 모든 이들을 위한 희생 제물로서 자기 자신을 도저히 제공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모든 인간의 인격들을 동시에 초월하며 그리고 수용하시는, 그리고 모든 인류의 머리로서 당신 스스로를 구성하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의 신적 위격(하느님의 위격)의 존재는 모든 이를 위한 당신의 속량의 희생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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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 God who created man out of love also calls him to love the fundamental and innate vocation of every human being. For man is created in the image and likeness of God who is himself love. Since God created him man and woman, their mutual love becomes an image of the absolute and unfailing love with which God loves man. It is good, very good, in the Creator's eyes. And this love which God blesses is intended to be fruitful and to be realized in the common work of watching over creation: "And God blessed them, and God said 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fill the earth and subdue it.'"
 
1604 사랑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는 또한 사랑에로 그를 부르셨다. 사랑은 모든 인간이 타고난 근본 소명이다. 인간은 바로“사랑이신” (1요한 4,8.16) 하느님과 닮은 모습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남녀 사이의 사랑이 당신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는 절대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의 표상이 되게 하신다. 이 사랑은 창조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매우 좋은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축복하시는 이 사랑은 풍성한 열매를 맺고, 창조된 세상을 지키는 공동 노력으로 실현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 (창세 1,28).
 
(졸번역)
1604 사랑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던 하느님께서는 또한 모든 인간에 대한 근본적이며 그리고 타고난 소명(vocation)을 사랑할 것을 그에게 요청하십니다. 이는 사람이 당신 자신이 사랑이신(1요한 4,8.16) 하느님의 모습과 닮음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사람과 여자를 창조하셨기에, 이들의 상호 사랑은, 그것으로써 하느님께서 사람을 사랑하시는, 절대적이며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의 모습이 됩니다. 이 사랑은 창조주께서 보시기에 좋으며, 매우 좋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축복하시는 이 사랑은 다음과 같이 창조를 보살피는 공동의 일 안에서 열매를 맺으며 그리고 실현되기 위하여 의도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기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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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is rooted in his creation in the image and likeness of God (article 1); it is fulfilled in his vocation to divine beatitude (article 2). It is essential to a human being freely to direct himself to this fulfillment (article 3). By his deliberate actions (article 4), the human person does, or does not, conform to the good promised by God and attested by moral conscience (article 5). Human beings make their own contribution to their interior growth; they make their whole sentient and spiritual lives into means of this growth (article 6). With the help of grace they grow in virtue (article 7), avoid sin, and if they sin they entrust themselves as did the prodigal son to the mercy of our Father in heaven (article 8). In this way they attain to the perfection of charity.
 
1700 인간의 존엄성은 인간이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 되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제1절). 인간의 존엄성은 하느님의 참행복에 대한 소명 안에서 완성된다(제2절). 인간은 마땅히 이러한 완성을 자유롭게 지향해야 한다(제3절). 인간은 자신의 의지적 행위로(제4절), 하느님께서 약속하시고 양심이 증명하는 선을 따를 수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제5절). 인간은 자신을 형성하고 내적으로 성장한다. 인간은 육체적 생활과 영적생활 전체를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재료로 삼는다(제6절). 은총의 도움으로 인간의 덕행은 성장하며(제7절), 죄를 피하고, 만일 죄를 지었을 때에는 되찾은 아들과 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자비에 자신을 맡긴다(제8절). 이렇게 해서 인간은 완전한 사랑에 이른다.
 
(졸번역)
1700 인간의 인격의 존엄성은 다음과 같은 하느님의 모습과 닮음으로 그의 창조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제1절): 이것은 하느님의 참 행복에 대한 그의 소명(vocation)으로 구현됩니다(제2절). 그 자신을 이 구현으로 자유롭게 향하도록 하는 것이 인간에게 필수적입니다(제3절). 자신의 고의적 행위들에 의하여(제4절), 인간의 인격은 하느님에 의하여 약속되는 그리고 윤리적 약심에 의하여 입증되는 좋은 것들을 준수하거나, 하지 않거나, 합니다(제5절). 인간들은 자신의 내면적 성장에 자신 고유의 기여를 하며, 그리고 정서적이며 영적인 삶들 전부를 이 성장의 수단들로 삼습니다(제6절). 은총의 도움과 함께 그들은 덕목에 있어 성장하며(제7절), 죄를 피하며, 그리고 그들이 죄를 지으면 그들은, 되찾은 아들(the prodigal son)이 그리하였듯이, 하늘에 계신 우리의 성부의 자비에 자신들을 맡깁니다(제8절). 이러한 방식으로 그들은 사랑이라는 완덕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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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8 Freedom is exercised in relationships between human beings. Every human person, created in the image of God, has the natural right to be recognized as a free and responsible being. All owe to each other this duty of respect. The right to the exercise of freedom, especially in moral and religious matters, is an inalienable requirement of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This right must be recognized and protected by civil authority within the limits of the common good and public order.
 
1738 자유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행사된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책임 있는 존재로 인정받을 타고난 권리를 지니고 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러한 권리를 존중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자유를 행사할 권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분리될 수 없으며 도덕적,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특히 그러하다. 국가는 공동선과 공공질서의 범위 안에서 이러한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
 
(졸번역)
1738 자유는 인간들 사이에서의 관계들 안에서 행사됩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모든 인간의 인격은 자유로우며 그리고 책임있는 하나의 존재로서 인정될 본연의 권리(natural right)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이들은 서로에 대하여 이러한 존경이라는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윤리와 종교적인 문제들에 있어, 자유의 행사에 대한 이 권리는 인간의 인격의 존엄성에 대한 양도할 수 없는 필요요건입니다. 이 권리는 공동선 그리고 공공질서의 범위들 내에서 공권력(civil authority)에 의하여 인정되어야만 하며 그리고 보호되어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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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7 Moral conscience, present at the heart of the person, enjoins him at the appropriate moment to do good and to avoid evil. It also judges particular choices, approving those that are good and denouncing those that are evil. It bears witness to the authority of truth in reference to the supreme Good to which the human person is drawn, and it welcomes the commandments. When he listens to his conscience, the prudent man can hear God speaking.
 
1777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도덕적 양심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고 적절한 때에 명령한다. 그리고 구체적 선택들을 판단하여 옳은 선택은 승인하고 그릇된 선택은 고발한다. 도덕적 양심은‘최고선’ 이신 하느님을 기준으로 하여 진리의 권위를 입증하는데, 인간은 이 최고선의 매력에 이끌려 그 명령을 받아들인다. 현명한 사람은, 도덕적 양심에 귀를 기울일 때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졸번역)
1777 이 인격심장(heart)에 현존하는(present at) 윤리적 양심(moral conscience)은 적절한 순간에 선을 행하며 그리고 악을 피하라고 그에게 명합니다. 이것은 또한 특별한 선택들을 판단하여, 그 결과 좋은 것들을 승인하며 그리고 악인 것들을 맹렬히 비난합니다. 이 인격이, 바로 그쪽으로 인간의 인격이 당겨지고 있는, 최고의 선(supreme Good)과 관련하여 진리의 권위를 증언하며, 그리고 이 인격은 계명들을 환영합니다. 그가 자신의 양심에 귀를 기울일 때에, 현명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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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8 Conscience is a judgment of reason whereby the human person recognizes the moral quality of a concrete act that he is going to perform, is in the process of performing, or has already completed. In all he says and does, man is obliged to follow faithfully what he knows to be just and right. It is by the judgment of his conscience that man perceives and recognizes the prescriptions of the divine law:

Conscience is a law of the mind; yet [Christians] would not grant that it is nothing more; I mean that it was not a dictate, nor conveyed the notion of responsibility, of duty, of a threat and a promise. . . . [Conscience] is a messenger of him, who, both in nature and in grace, speaks to us behind a veil, and teaches and rules us by his representatives. Conscience is the aboriginal Vicar of Christ.

1778 도덕적 양심은 이성의 판단으로서, 양심을 통해 인간은 자기가 하려는 행위, 하고 있는 행위, 이미 행한 구체적 행위의 도덕적 가치를 알 수 있다. 인간은 모든 말과 행동에서 자신이 정당하고 옳다고 여기는 것에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 인간은 양심의 판단으로 하느님의 법이 명하는 것을 알고 깨닫는다. 
    
     양심은 우리 정신의 법이지만 정신을 넘어서는 법이고, 명령을 내리는 법이
     며, 책임과 의무, 경외심과 희망을 뜻하는 법이기도 합니다.……`양심은 은총
     의 세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연계에서도 은밀히 말씀하시며 우리를 가르치시
     고 다스리시는 분의 사자(使者)입니다. 양심은 그리스도의 대리자들 가운데
     첫째입니다.
 
(졸번역)
1778 양심은 이성(reason)의 판단인데 바로 이 판단에 의하여 인간의 인격은, 자신이 수행하려고 하는, 수행의 과정에 있는, 혹은 이미 완수한, 한 구체적인 행위의 윤리적 질을 인식합니다. 그가 말하고 행하는 모든 것에 있어, 사람은 그가 의로우며 그리고 옳다고 알고 있는 바를 충실하게 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법(divine law, 신법)의 규정들을 인지하며 그리하여 인정하는 것은 다음과 같이 바로 자신의 양심의 판단에 의하여서 입니다:
 
    양심은 마음(mind)의 한 개의 법이며, 그러나(yet) [그리스도인들은],
    다음과 같이, 이 법이 그 이상의 어떠한 것도 아님을 허락하여서는
    아니됩니다: 제가 의미하는 바는 이 법이 한 개의 명령도 아니었고,
    또한 책임의, 의무의, 한 개의 협박 및 한 개의 약속의, 관념(notion)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 [양심은], 본성으로(in nature) 그리고 은총으
    로(in grace) 둘 다로, 어떤 베일(a veil) 뒤에 계시면서 우리에게 말씀
    하시고, 그리고 당신의 대변자(representatives)들에 의하여 가르치시고
    그리고 지배하시는 분이신, 그분의 한 명의 전령(a messenger)입니다. 
    양심은 그리스도의, 원생(原生)의(aboriginal), 대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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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implies and requires uprightness of moral conscience. Conscience includes the perception of the principles of morality (synderesis); their application in the given circumstances by practical discernment of reasons and goods; and finally judgment about concrete acts yet to be performed or already performed. The truth about the moral good, stated in the law of reason, is recognized practically and concretely by the prudent judgment of conscience. We call that man prudent who chooses in conformity with this judgment.
 
1780 인간의 존엄성은 도덕적 양심의 정직성을 내포하며 이를 요구한다.  도덕적 양심에는 도덕적 원칙(synderesis)들을 인지하는 일, 이성과 선의 구체적 식별을 통해 이 원칙들을 주어진 상황 안에 적용시키는 일, 따라서 구체적으로 행하고자 하는 행위나 이미 행한 행위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일이 포함된다. 이성의 법 안에 표명된 윤리적 선에 관한 진리는 도덕적 양심의 현명한 판단을 통해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식별된다. 이러한 판단에 맞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졸번역)
1780 인간의 인격의 존엄성은 윤리적 양심의 올바름을 의미하며 그리고 요구합니다. 양심은 윤리적 원칙(principles of morality)(synderesis)들에 대한 자각을 포함하고, 주어진 여건들 안에서 논거(reasons)들과 증거(goods)들에 대한 실질적인 분별에 의한 이 원칙들의 적용을 포함하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제부터 수행하여야 할 혹은 이미 수행하였던 구체적인 행위들에 관한 판단을 포함합니다. 사유의 법칙 안에서 서술된, 윤리적 선(the moral good)에 대한 진리는 양심의 현명한 판단에 의하여 실질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인식됩니다. 우리는 이 판단과 일치를 이루면서 선택하는 자를 두고서 현명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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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 Human virtues are firm attitudes, stable dispositions, habitual perfections of intellect and will that govern our actions, order our passions, and guide our conduct according to reason and faith. They make possible ease, self-mastery, and joy in leading a morally good life. The virtuous man is he who freely practices the good.

The moral virtues are acquired by human effort. They are the fruit and seed of morally good acts; they dispose all the powers of the human being for communion with divine love.


1804 인간적인 덕은 지성과 의지의 확고한 태도, 안정된 마음가짐, 몸에 밴 장점 등으로서, 우리의 행동을 규제하고 우리의 감정을 바로잡고 이성과 신앙에 따라 우리의 행위를 이끈다. 덕은 도덕적으로 선한 삶을 용이하게 하며 자제와 기쁨을 준다. 덕성스러운 사람이란 자유로이 선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윤리적 덕은 인간의 노력으로 획득되는 것이다. 이는 도덕적으로 선한 행위들의 씨앗이며 열매이다. 덕은 인간의 모든 능력을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하도록 준비시킨다.


(졸번역)
1804 인간에 대한 덕목(human virtues, 대인덕, 윤리덕)들은, 이성과 믿음에 따라 우리의 행위들을 지배하고, 우리의 감정들을 명령하며, 그리고 우리의 처신를 인도하는, 지성과 의지에 대한 확고한 태도들, 안정적인 성향들, 습관적인 완성을 말합니다. 이 덕목들은 윤리적으로 좋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 편안함, 스스로에 대한 지배(self-mastery), 그리고 기쁨이 가능하게 합니다. 고결한(virtuous) 사람이란 바로 이 선을 자유롭게 실천하는 자를 말합니다.

윤리적 덕목(moral virtues)들은 인간의 노력에 의하여 습득됩니다. 이들은 윤리적으로 선한 행위들의 열매이고 씨앗이며, 그리고 이들은 인간의 모든 능력들을 하느님 사랑과의 하나 됨(communion, 친교, 통공)을 위하여 준비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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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9 The human person needs to live in society. Society is not for him an extraneous addition but a requirement of his nature. Through the exchange with others, mutual service and dialogue with his brethren, man develops his potential; he thus responds to his vocation.
 
1879 인간에게는 사회생활이 필요하다.  사회생활은 인간에게 덧붙여진 우연한 그 무엇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요구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거래, 상호 의무, 형제적 대화 등으로 인간은 되도록 자신의 모든 재능을 키우고 자기 소명에 응답할 수 있다.
 
(졸번역)
1879 인간의 인격은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필요로 한다. 사회는 그에게 있어 핵심을 이루지 않는 한 개의 추가 사항이 아니라 자신의 본성을 위한 한 개의 필요조건입니다. 다른 이들과의 주고 받음을 통하여, 자신의 형제들과의 상호 봉사와 대화를 통하여, 사람은 자신의 잠재력을 키우며, 그리하여 그는 자신의 소명(vocation)에 응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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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1 The human person needs life in society in order to develop in accordance with his nature. Certain societies, such as the family and the state, correspond more directly to the nature of man.
 
1891 인간은 자기 본성에 적합하게 발전하기 위해서 사회생활이 필요하다. 가정이나 국가 같은 어떤 사회들은 인간의 본성에 더 직접적으로 부합한다.
 
(졸번역)
1891 인간의 인격은 자신의 본성과의 조화 안에서 발전하기 위하여 사회 안에서의 삶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가족과 국가(state) 같은, 어떤 사회들은 더 직접적으로 사람의 본성에 부합합니다(corresp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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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 In keeping with the social nature of man, the good of each individual is necessarily related to the common good, which in turn can be defined only in reference to the human person:
 
     Do not live entirely isolated, having retreated into yourselves, as if
     you were already justified, but gather instead to seek the common good
     together.  


1905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비추어 각 개인의 선익은 반드시 공동선과 연관되기 마련이다. 공동선은 인간의 인격과 관련해서만 규정될 수 있다.

     여러분은 마치 이미 의인이 된 듯이 자신 안에만 머물며 고립되어 있지 말
     고, 같이 모여서 모든 이에게 유익한 것을 함께 찾도록 노력하십시오.

 

(졸번역)
1905 사람의 사회적 본성과 일치하여, 각 개인의 선은 필연적으로 공동선에 관련되어지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인간의 인격과 관련하여만 오로지 정의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마치 이미 의롭게 되었는것 처럼, 자기 자신 안쪽으로 물러서서, 전
     적으로 고립되어 살지 말고, 대신에 함께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하여 모이십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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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Social justice can be obtained only in respecting the transcendent dignity of man. The person represents the ultimate end of society, which is ordered to him:

     What is at stake is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whose defense and 
     promotion have been entrusted to us by the Creator, and to whom the men 
     and women at every moment of history are strictly and responsibly in 
     debt.


1929 사회 정의는 인간의 탁월한 존엄성을 존중함으로써만 이루어 낼 수 있다. 인간은 사회의 궁극 목적이며, 사회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창조주께서는 인간 존엄성의 수호와 증진을 우리에게 맡기셨다. 모든 남녀
     역사의 모든 상황 속에서 이에 대한 엄정한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다.


(졸번역)
1929 사회 정의는 사람의 초월적 존엄성을 존중함으로써 오로지 획득될 수 있습니다. 이 인격은, 다음과 같이 그에게 명해진, 사회의 궁극적 목표를 나타냅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바는 인간의 인격의 존엄성인데, 이에 대한 보호와 증진
     은 창조주에 의하여 우리에게 이미 맡겨져 있으며, 그리고 이 존엄성에 대하
     여 사람들여자들이 역사의 모든 순간에 있어 절대적으로 그리고 책임감
     과 함께 빚을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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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Respect for the human person proceeds by way of respect for the principle that "everyone should look upon his neighbor (without any exception) as 'another self,' above all bearing in mind his life and the means necessary for living it with dignity." No legislation could by itself do away with the fears, prejudices, and attitudes of pride and selfishness which obstruct the establishment of truly fraternal societies. Such behavior will cease only through the charity that finds in every man a "neighbor," a brother.


1931 인격 존중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존중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이웃을 어떠한 예외도 없이 또 하나의 자신으로 여겨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웃의 생활을 고려하여 그 생활을 품위 있게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수단들을 보살펴야 한다.” 어떠한 법률도 그 자체의 힘으로 진정 우호적인 사회를 건설하는 데 방해가 되는 공포와 편견, 교만과 이기주의적 태도를 없앨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모든 를 ‘이웃’ 으로, ‘형제’ 로 보는 사랑이 있어야만 사라진다.


(졸번역)
1931 인간의 인격에 대한 존중은,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 그리고 존엄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하기 위하여 필요한 수단들을 명심하면서, 누구든지 자신의 이웃을 (아무런 예외없이) '또 하나의 자신'으로서 바라 보아야만 한다"라는 원칙에 대한 존중을 거쳐, 진행합니다. 어떠한 법률 제정도 그 자체가, 진실로 형제애적 사회들의 건설을 방해하는, 두려움들, 편견들, 그리고 교만과 이기심에 대한 태도(attitudes)들을 없애지 못합니다. 그러한 행실(behavior)은 오로지 모든 사람 안에서 한 명의 형제인, "이웃"을 찾아내는 사랑을 통하여서만 중단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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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 The natural law is a participation in God's wisdom and goodness by man formed in the image of his Creator. It expresses the dignity of the human person and forms the basis of his fundamental rights and duties.
 
1978 창조주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자연법에 따라서 하느님의 지혜와 선의에 참여한다. 자연법은 인격의 존엄성을 나타내며, 인간의 기본 권리와 의무들의 기초를 이룬다.
 
(졸번역)
1978 자연법은 자신의 창조주의 모습으로 형성된 사람에 의하여 하느님의 지혜와 선함에의 한 참여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인격의 존엄성을 표현하며 그리고 그의 기본 권리들과 의무들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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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 The Ten Commandments belong to God's revelation. At the same time they teach us the true humanity of man. They bring to light the essential duties, and therefore, indirectly, the fundamental rights inherent in the nature of the human person. The Decalogue contains a privileged expression of the natural law:
 
     From the beginning, God had implanted in the heart of man the precepts
     of the natural law. Then he was content to remind him of them. This was
     the Decalogue.
 
2070 십계명은 하느님의 계시에 속한다. 동시에 십계명은 우리에게 참다운 인간성도 가르쳐 준다. 십계명은 기본적인 의무들을 명확하게 밝혀 줌으로써, 간접적으로는, 인간 본성에 속하는 기본 권리들도 명확하게 밝혀 준다. 십계명은‘자연법’ 의 탁월한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태초부터,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속에 자연법의 법규들이 뿌리내리게 하셨
     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계명이었습니다.`─``이를 행하지 않으면 구원은 없습
     니다.`─``그리고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졸번역)
2070 십계명들은 하느님의 계시에 속합니다. 동시에 이들은 사람의 참된 인성에 대하여 우리에게 가르칩니다. 이들은 핵심적인 의무들을 밝혀주며, 그 결과, 간접적으로, 인간의 인격의 본성 안에 내재하는 기본 권리들을 밝혀 줍니다. 십계명들은 자연법에 대한 다음과 같은 특전을 입은 한개의 표현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처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본심에 이 자연법의 법규들을 이미 심으셨
습니다. 그 이후로 당신께서는 그에게 이들에 대하여 상기시키시는 것에 만족
하셨습니다. 이것이 십계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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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1 "Sexuality, by means of which man and woman give themselves to one another through the acts which are proper and exclusive to spouses, is not something simply biological, but concerns the innermost being of the human person as such. It is realized in a truly human way only if it is an integral part of the love by which a man and woman commit themselves totally to one another until death."
 
2361 “남자여자가 부부에게만 허용된 고유하고 배타적인 행위를 통하여,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 주는 성은 결코 순전히 생물학적인 것만이 아니고 인간의 가장 깊은 존재와 관련된다. 성은 남자여자가 죽을 때까지 서로에게 자신을 완전히 바치는 사랑의 일부일 경우에만 진정으로 인간적이다."
 
(졸번역)
2361 사람여자가 배우자들에게 적합하며 그리고 독점적인 행위들을 통하여 자신을 서로에게 내어줌으로써, 성(sexuality)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보통 말하는 그런 인간의 인격의 가장 깊은 존재에 관한 것입니다. 성이, 이것에 의하여 사람여자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전적으로 자신들을 서로에게 충실하게 하는, 바로 그 사랑의 필수적인 부분일 때에만, 성은 진실로 인간적인 방식으로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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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7 Techniques involving only the married couple (homologous artificial insemination and fertilization) are perhaps less reprehensible, yet remain morally unacceptable. They dissociate the sexual act from the procreative act. The act which brings the child into existence is no longer an act by which two persons give themselves to one another, but one that "entrusts the life and identity of the embryo into the power of doctors and biologists and establishes the domination of technology over the origin and destiny of the human person. Such a relationship of domination is in itself contrary to the dignity and equality that must be common to parents and children." "Under the moral aspect procreation is deprived of its proper perfection when it is not willed as the fruit of the conjugal act, that is to say, of the specific act of the spouses' union . . . . Only respect for the link between the meanings of the conjugal act and respect for the unity of the human being make possible procreation in conformity with the dignity of the person." 
 
2377 이런 기술들은 오로지 부부 사이에서만 쓰인다면(동종[同種]의 인공 수정과 착상), 아마도 덜 비난할 만한 것이 될지는 몰라도,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 기술은 성행위를 출산 행위에서 분리시킨다. 이 경우에 아기가 생겨나게 하는 행위는 더 이상 두 사람이 서로를 내어 주는 행위가 아니라, “의사나 생물학자의 기술에 배아의 생명과 신원을 내맡기는 행위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기술이 인격적 인간의 기원과 운명을 지배하게 하는 것이다. 생명에 대한 이런 기술의 지배야말로 부모나 자녀에게 공통적이어야 할 존엄성과 평등의 원칙을 거스르는 일이다.”“도덕적 견지에서 볼 때, 부부의 일치를 특정하게 표현하는 부부의 독특한 행위의 결과가 아닌 출산은 출산 고유의 도덕적 측면에서 온전성이 결여된 것이다.`……`부부 행위의 참뜻과 인간의 유일성에 대한 존중의 상관관계가 존중될 때에만 인간 품위에 알맞는 출산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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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3 By creating the human being man and woman, God gives personal dignity equally to the one and the other. Each of them, man and woman, should acknowledge and accept his sexual identity.
 
2393 하느님께서는 사람남자여자로 창조하심으로써, 남자와 여자에게 동등하게 인격적 품위를 부여하셨다. 자기의 성(性)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남녀 각자가 할 일이다.
 
(졸번역)
2393 인간사람여자를 창조하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한 명과 또 다른 한 명에게 동등하게 인격적 존엄성을 주셨습니다. 이들 각자인 사람여자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그리고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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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 Created "in the image of God," man also expresses the truth of his relationship with God the Creator by the beauty of his artistic works. Indeed, art is a distinctively human form of expression; beyond the search for the necessities of life which is common to all living creatures, art is a freely given superabundance of the human being's inner riches. Arising from talent given by the Creator and from man's own effort, art is a form of practical wisdom, uniting knowledge and skill, to give form to the truth of reality in a language accessible to sight or hearing. To the extent that it is inspired by truth and love of beings, art bears a certain likeness to God's activity in what he has created. Like any other human activity, art is not an absolute end in itself, but is ordered to and ennobled by the ultimate end of man.
 
2501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자신의 예술 작품들의 아름다움을 통해서 그가 창조주 하느님과 맺고 있는 관계의 진실을 표현한다. 실로 예술은 인간에게 고유한 표현 형태의 하나이다. 살아 있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생활 필수품의 추구를 넘어서서, 예술은 인간이 무상으로 받은 과분한 내적 풍요로움에서 넘쳐 흐르는 산물이다. 창조주께서 주신 재능과 인간 자신의 노력으로 생겨난 예술은, 볼 수 있고 들을 수있는 표현 수단을 빌려서 실재의 진실을 표현해 보려고 지성과 능력을 결합시킨 실천적인 지혜의 한 형태이다. 이처럼 예술은 존재들의 진리와 존재들에 대한 사랑에서 우러나는 만큼, 피조물을 통한 하느님의 활동과 어떤 유사성을 지니게 된다. 다른 모든 인간 활동과 마찬가지로, 예술도 그 자체로서 절대적 목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예술도 인간의 궁극 목적을 위해 있는 것이기에, 고귀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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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4 The forms taken by modesty vary from one culture to another. Everywhere, however, modesty exists as an intuition of the spiritual dignity proper to man. It is born with the awakening consciousness of being a subject. Teaching modesty to children and adolescents means awakening in them respect for the human person.
 
 
2524 정숙의 형태는 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나 어디에서든, 정숙은 인간이 고유하게 가진 내적 존엄성을 직감하는 습성이다. 정숙함은 주체 의식의 각성에서 생겨난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정숙함을 가르치는 것은 인간을 존중하도록 일깨우는 것이다.
 
(졸번역)
2524 온건(modesty)에 의하여 택해지는 형태들은 문화에 따라 변합니다. 그러나 어디에서든 온건은 사람에게 고유한 영적 존엄성(spiritual dignity)에 대한 한 개의 직감으로서 존재합니다. 이것은 한 개의 주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자각과 함께 태어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온건을 가르치는 것은 인격(human person)에 대한 존중을 그들 안에 일깨워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상, 졸번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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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상 검토한 바로부터, 우리는 다음의 결론에 도달합니다:
 
1.
위의 영문본 항들과 우리말 번역본 항들을 자세히 상호 비교/검토를 해 보시면 누구나 잘 아시겠지만, "human person"에 해당하는 표현을 어떤 경우에는 "인간의 인격"으로 번역을하였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인간"으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즉 이 용어를 한가지 우리말 표현으로 일관성있게 번역을 하지 않았는데, 이로부터 우리는, 아마도 번역자가 "human person"라는 철학적 용어의 의미를 번역 당시에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번역자의 생각/견해가 개입하는, 소위 말하는 "의역 번역(free translation)"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설사 의역 번역을 하였다 하더라도, 번역된 우리말 용어에 바로 괄호를 사용하여 원 용어를 밝혀 주었더라면,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자신의 신앙적/교리적 사고의 기본으로 삼고자 할 대다수의 국내의 교우님들께 스스로라도 나름대로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자 노력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러한 조치도 전혀 적용되지 않았으며, 또한 번역자가 각주로서 그러한 의역 번역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전혀 주어지지 않고 있기에, 우리말로 번역이 되는 과정에서, 절대로 발생하여서는 아니되는, "개념 상실" 혹은 "개념적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2.
위의 검토로부터 우리는
 
"human person" 이 "divine person"에 대응하는, 그러나 이 "divine person"에서 유래하는,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 성경 본문들에서도 하느님과 사람은
 
서로에 대한 대화의 상대자로서 인격적으로 만나므로,
 
그리고 "divine person" 을 "하느님의 위격", 혹은 줄여서 단순히 "신격" 으로 번역하기에,
 
"human person" 을 "인간의 인격", 혹은 줄여서 단순히 "인격"으로 번역하여야 할 것입니다.
 
3.
한참 전에 이미 말씀드렸던 "정의(justice, righteousness)"의 개념 처럼, 유일신 개념이 없는 한자 문화권에 속하기에, 우리의 정서에 없는 개념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인간의 인격(human person)"으로 표현된 개념이라는 생각이며,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번역된 자료들에만 근거하여 신학을 학습한 분들이 향후 구라파 지역으로 유학을 가서 현지 언어로 학습을 하더라도 개념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는 데에, 이번의 글들이 약간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자를 사용하는 동양 문화권에 그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 개념들에 대하여, 이들을 표현하는 번역 용어인 한자어를 임의적인/자의적인 자구 해석을 통하여 이해하려고 하지는 마실 것을 꼭 부탁드립니다. 이는 이런 한자어 자구해석적 접근 자체가 원 개념의 이해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사고적 혼란만을 더 가중시킬 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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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클릭하면, 영문본과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집(CCCC)의 항들 중에 "human person" 용어가 등장하는 문항들에 대하여 검토한 것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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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소순태 마태오 교수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3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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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_vs_human_person,사람_vs_인격,인간_vs_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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