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1주간 월요일 3/2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01 ㅣ No.4161

사순 제1주간 월요일 3/2

 

요즘 코로나19가 우리의 하루를 점령하듯 가져가버린 듯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간적인 여유를 선사한 것인지 그동안 못 보고 못 들었던 안부 전화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곤 합니다. 그러한 관심과 애정이 정작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에게도 쏟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 25,35-36) 라고 말씀하시며,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40) 라고 천명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주님 자신과 동일시 하시면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온정을 베풀도록 이르십니다.

 

오늘 코로나 19로 수고하는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리며, 투병 중인 모든 이에게 위안을 주시기를, 그리고 전염의 우려로 불안에 떨고 있는 분들에게 주님 친히 위로와 평화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화살기도와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 성체조배 등을 통하여 주님께 올리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 허락해 주시고 우리와 함께해 주시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도록 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이 위기를 다 마친 후에 우리가 아무 일도 안 하고, 전염병에 걸릴까 봐 자기 걱정만 하고 숨어있었다는 씁쓸함과 아쉬움으로 부끄럽지 않게 오늘 하루를 보냅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