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추기경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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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중에도 또 이렇게 저의 글에 관심을 가지고, 답장을 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사정을 아는 신부님께 전말을 알아보실 정도로 애정을 보여주신데 더더구나 감사드립니다.
사실 추기경님의 답장을 읽고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할 지 한동안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추기경님께서 난처해 하시는 것 같은데, 답장을 드려야하나 말아야하나도 고민했고, 또 바쁘신 분을 제가 너무 특정사안에 대해서만 귀찮게 해드리는게 아닌가 하고도 고민했습니다. 추기경님께서 조언을 구하신 분이 가지고 있을 오해에 대해 저희들의 입장을 설명드릴까 말까도 또 고민했구요.
하고 싶은 말이야 산을 이루는데, 추기경님을 귀찮게 해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 정도 선에서 제가 물러나는 것이 낫겠지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논해지는 자리가 마련되고, 저희들의 입장이 명확하게 이 사회에 전달이라도 되었다면 제가 왜 추기경님을 귀찮게 해드렸겠습니까?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이런 사안에까지 추기경님께서 신경을 쓰도록 한 점 용서바랍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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