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게시판

배론성지를 다녀와서

인쇄

김영희 [kyhg] 쪽지 캡슐

2000-10-16 ㅣ No.2970

10월 12일 목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날 율리안나와 배론성지를 찾았다.

배론은 몇번 가보았지만 항상 단체로 가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오늘은 단 둘이서 여유를 가지고 일찍 출발하여 늦게 오기로 했다.

배론에 도착하니 많은 순례객들이 오셨다 .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순례객. 율리안나와 나는 배은하 신부님께 인사를 드리고

뒷산을 올랐다.

한참동안은 산이 아니고 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로였다.

둘이서 여유롭게 들꽃도 보고 바람에 자유롭게 휘어지는 갈대도 보고 염소도 보고...

2시간쯤 걸어가니 조금은 등산맛이 나는 곳도 나타났다.

산꼭대기에는 제법 단풍도 들었다.

5시쯤 빈민사목에서  배티에서 배론까지 170키로를 달려오시는 분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산을 내려왔다.

성지로 돌아오니 정말 평화 , 고요 그 자체였다.

그 넓은 성전에 단둘이 있는 맛  참 좋았다.

낮에 400여명이나 오셨던 분들도 지금은 다 돌아가고  어떤 자매 한분이 우리에게 달리기 하신 분들 환영을 좀 해 달라고 하셨다.

우리는 그일 때문에 왔다고 했다.

그분은 너무 고마워하셨다.

우리는 그날 많은 환영객이 있을줄 알았다....

아뿔사 그런데 환영객은 오로지   나, 율리안나. 배은하 신부님.....

우리는 들꽃을 한  다발씩 준비하여 마음껏 환영을 하였다.

외로운 주자들....힘내세요

최양업신부님 묘소를 참배하고 호박잎 . 오이무침 콩나물국 으로 맛있게 저녁먹고

너무도 지친 그분들에게 오늘 우리는 작은 힘을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집 없는자들이 걱정됩니다.

외로운(?)이기우 사도요한 신부님 힘내세요. 달릴때 언덕이 나타나면 무섭다고 하신말씀

저도 어려울때는 이 말씀을 묵상 하면서 힘을 냅니다.

좋으신 주님께 찬미 영광 드립니다.

 



7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