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작은고향이랄까! |
---|
해마다 부활절이 오려면 치뤄지는 것이있다.
40일전의 행사인 재의수요일
오늘 우리는 77세의 사라 할머니를 양노원에 입소시켜 드렸다.
물론 잘 사시기를 바랄뿐.....
적응 잘 하시기를 바라는 우리 원장 수녀님과 사회복지분과위원 세명이
서울에서 멀지않은 덕소 와부읍의 안나의집에 새 식구를 만들어 드렸죠.
공기맑고 풀내음과 파리들의 세상은 자연 바로 그것이 였어요
안나의 집 식구들 소개는 대충 이러하더라구요
별로 말씨가 없는 할머니, 그저 반가와 손을 잡는 할머니,
아무 말없이 물끄러니 처다만 보는 할머니, 방에서 모든 것 하나도 관심없이
잠만 청하는 할머니, 파리채를 들고 다니시며 부지런히 파리잡고 온 집안과
마당하며 잡초까지 내 몫이라고 바쁜 마당쇠 할머니(별명),
꼼꼼히 요것 조것 잘 챙기시는 할머니들을 보며
잠시 내가 내꺼인양 살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작은 나의 고향을 그려봐야겠다.
내가 어려서 살던 고향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내음의 작은 고향
아하 내가 좋아하는 꽃구경 하시자구요
꽃구경------왔어요
어때요? 예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