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작은고향이랄까!

인쇄

한안수 [golomba49] 쪽지 캡슐

2001-07-04 ㅣ No.2979

 

   해마다 부활절이 오려면 치뤄지는 것이있다.

 

   40일전의 행사인 재의수요일

 

   오늘 우리는 77세의 사라 할머니를 양노원에 입소시켜 드렸다.

 

   물론 잘 사시기를 바랄뿐.....

 

   적응 잘 하시기를 바라는 우리 원장 수녀님과 사회복지분과위원 세명이

 

   서울에서 멀지않은 덕소 와부읍의 안나의집에 새 식구를 만들어 드렸죠.

 

   공기맑고 풀내음과 파리들의 세상은 자연 바로 그것이 였어요

 

   안나의 집 식구들 소개는 대충 이러하더라구요

 

   별로 말씨가 없는 할머니, 그저 반가와 손을 잡는 할머니,

 

   아무 말없이 물끄러니 처다만 보는 할머니, 방에서 모든 것 하나도 관심없이

 

   잠만 청하는 할머니, 파리채를 들고 다니시며 부지런히 파리잡고 온 집안과

 

   마당하며 잡초까지 내 몫이라고 바쁜 마당쇠 할머니(별명),

 

   꼼꼼히 요것 조것 잘 챙기시는 할머니들을 보며

 

   잠시 내가 내꺼인양 살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작은 나의 고향을 그려봐야겠다.

 

   내가 어려서 살던 고향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내음의 작은 고향

 

   아하 내가 좋아하는 꽃구경 하시자구요

 

 

  꽃구경------왔어요

 

 

     어때요?  예쁘죠?



5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