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성당 게시판
손가락은 괜찮죠? |
---|
손가락 나는 여기서 먹는 이야기를 너무 자주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식구들이 먹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기 때문에 먹는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되는가 보다.
어제도 오랜 만에 집식구들이 다 모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밥을 한-그릇 가득 담은 것을 식사전 기도때 보았는데 식사중간에 아들녀석이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밥통으로 다가간다 슬쩍 보니 밥을 한주걱(말이 한주걱이지 한 그릇이다) 퍼 담고는 식탁으로 되돌아와서 다시 먹기 시작... 조금 있으니 딸아이가 슬그머니 일어나더니 아들녀석과 같이 한주걱 더... 조금 있으니 드디어 집사람까지 밥통으로.. 참 대단한 가족이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라 삼가 하고 있었고... 식사가 다 끝나가는데 갑자기 집사람이 빽 소리를 지른다. "건우야 젓가락 놓지 못해?" 아들녀석은 그 밥을 다 먹고도 식욕을 떨치지 못하고 반찬을 지분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알았어요 젓가락 놓을께요" 볼멘 소리로 젓가락을 놓더니 이번엔 손가락으로 반찬을 집어 먹으며 엄마 젓가락은 놓았으니 손가락은 괜찮죠? "..................."
주님 일용 할 양식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남산 밑에서 이 토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