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술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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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나 [kimanna] 쪽지 캡슐

2000-11-09 ㅣ No.4318

 

 

 

 

오랜만에 엄마와 함께 술 한잔을 했습니다.

 

"자니?" 하시면서 맥주 두병과 안주로 마른김을

 

접시에 담아 들어 오시는 엄마.

 

 

예전에는 이모와 엄마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한잔을 하곤 했는데..........

 

 

 

 

 

 

이사온 후로 이모와의 그런 시간이 없어졌는데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엄마와 둘이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맥주 두병을 한병씩 나누어 마시면서(엄마에게는 치사량, 나에게는 음료수)

 

저는

 

그동안 밤만 되면 야행성 동물인양 나가서 함흥 차사가 되곤 했던

 

저의 행동이 죄송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엄마는

 

오랜만에 딸과 가진 시간이 좋았던지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이제는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빠가 있었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오빠의 몫까지 제가 채워야 하겠지요

 

 

얼마 남지 않았지만요   ^^

 

 

내일도 하루종일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며 집을 지키는

 

                   멍멍이 신세가 되려 합니다.

 

 

그리고 퇴근하시는 엄마, 아빠의 모습을 반갑게 맞이해야 겠어요..

 

 

 

가끔은 엄마와 집에서 한잔 해보세요

 

대신 엄마가 나보다 단수가 높으면 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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