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나의 하루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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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명호 [k1999121] 쪽지 캡슐

2000-04-12 ㅣ No.4205

십자가.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저의 d-79일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야! 일어나 X새꺄~"

 

눈을 비비고 일어나 앉아 다음 소리를 듣습니다..

 

"삐웅 삐웅 쁑쁑쁑 쁑쀼루쁑쁑 쁑삥쁑~

 

 (건전지 다달은 소리로) 윌워놔라, 윌워놔라, 아췸위야~

 

 삐웅 삐웅 쁑쁑쁑 쁑쀼루쁑쁑 쁑삥쁑~"

 

그리고는 눈이 시뻘개진 우리 과장님을 바라봅니다..

 

"당장 나와."

 

어제는 그렇게 시간이 안갔는데..

 

새벽 6시부터는 시침이 초침처럼 돌아가서 결국은 한시간을 지각하고 맙니다.

 

6시간동안 쁑쁑거렸던 시계한테도 미안하고..

 

나때문에 업무가 지연된 우리 과장님한테도 미안하고..

 

아무튼 그렇게 시작합니다.

 

그런데 모든일에 있어 꼭 나한테는 외모가 문제가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뺀질거린다고 하질 않나..  쩝

 

그냥 갈굼의 대상이 되어버립니다..

 

 

하루는 열심히 업무중이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겁니다.

 

얼렁 받아보니까,

 

"군수과장! 지금 당장 내방으로와!"

 

하고 과장님께서 급하게 찾으시는 겁니다.

 

뭔가 나에게도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는 군! 이라고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일하는 도중에 다른 임무가 주어져 피곤하겠군 이라고 생각하며

 

뛰어갔습니다..(좀 거리가 멀지요)

 

문을 똑똑~

 

"충! 성! 군수장교 왔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 군수장교 잘왔어. 교육장교 좀 찾아와"

 

..........

 

-.-;;

 

..지금도 ’인터넷나부랭이’ 한다고 자꾸 화내셔서 그만 가봐야 겠군요..

 

아직 하루중에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지만 조만간 저의 하루를 꼭 완성하겠습니다..

 

 

 

                                                   - 여불노배 검짧일전!

                                                            명호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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