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영만이의 생각하는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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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만 [BLUEYES] 쪽지 캡슐

1999-05-06 ㅣ No.130

통신을 뒤적거리다 우리에게도 한참 히트였던 오양에대한 글입니다...

많이 읽고 생각좀 해주세요...

 

 

오현경의 비디오테이프가 사회의 논란이 된지도 한달 아니  두달이 다되어 간다. 근데 우리의 친절한 언론은 아직도 모르는 국민이 있을까봐 그들의 잡지, 신문에 아직도 그녀의 이름을 올리곤 한다. 아니 그녀의 이름보다는 이름보다 더 유명해진 오양이라는 것으로 포장을 해서 올린다.

어제까지의 언론은 오현경의 사진을 버젓이 실어 놓고도 제목에는 '오양 ~ 했다.'등의 기사를 올렸다. 그러나 오양이 오현경임이 밝혀진 지금 그들은  오양이라는 이름의 상품가치를 이용 아직도 그들의 기사 앞머리에 '오양 ~ 의진실'등의 제목으로 그들의 잡지나 신문을 팔아먹는다.

오현경은 이미 여러 언론에 자신의 잘못과 그일의 진상에 대해서 시인을 했었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민 앞에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언론은 그녀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그들은 오양이라는 단어가 그들의 판매부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침을 알았기 때문에다.  그래서 그들은 오양이라는 제목아래 똑같은 글을 거의 두달 째 우려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다른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똑같은 내용에 그들의 생각이나  테이프의 경로, 진상규명 등에 대해 써놓은 것 을 재탕 삼탕한것 뿐이다.

우리의 언론은 판매부수를 위해 그녀의 인생을 망쳐 놓았다. 오현경의 비디오테이프가 우리 국민이 꼭 알아야 할 권리인 마냥 그들의 명분을 만들어내어서  오현경의 인생을 망쳐 놓은 것이다.

근데 최근  난 SBS(모 방송사라고 하려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에 큰 실망을 느꼈다. '임백천의 모모', 화가나서 제목도 기억이 안난다. 하여튼 그들은 오현경의 옛 남자친구인 H군을 만나 그 사건에대한 진상을 규명한다는  명분 아래 방송을 내보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오현경의 일이 정말 우리 국민이 꼭 알아야할 권리인가? 만약 그들 자신이나 그들 가족이 그런일을 겪었다면 과연 그들은 일어난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 그 일을 마치 새로이 일어난 사실이 마냥 대대적으로 TV에서 까지 방송 할수 있었을까? 또한 시청률을 의식한 나머지 그들은 독점취재, 단독 인터뷰라는 수식어도 잊지 않았다. 하하하 어이가 없는 일이다.

그들은 정말 국민이 알아야할 권리가 있는 정보에는 뒷전이고 그들의 시청률을 높일수 있는,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할수 있는 그런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높다면 언제 어디서 언론은 다시 그녀를 잡아먹으려 할지 모른다.

언론은 한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신의  힘을 가졌다. 이미 언론은 국민의 판단력을 지배한 상태다. 박찬호나 박세리 같은 영웅은 우리 스스로 만든것 이 아니라 바로 언론이 만들어 낸 사실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듯 그들을 깍아내려고 애를 쓸것이다. 그들은 잘못된 언행이 그들의 판매부수와 시청률의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간을 가장 아프게 하는것은 아마도 오해일 것이다.아무런 지식도 없이 타인의 이야기만을 듣고 그냥 그렇게 믿어버리는 일들....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니깐 자신도 그렇게 행동한다는 무서운 사실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도 많다. TV나 신문에 보도된것이 사실만은 아니라는 것을 우린 다시 생각해 봐야 할것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글에 반대의 생각을 가진 분들도 무척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명심하라! 이것은 이 글을 읽은 당신의 생각일뿐 모두의 생각은 아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하여 타인의 의견을 묵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진솔한 마음은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일단 칭찬해주는 마음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영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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