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초딩)나 오늘 너무 센티한거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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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cnydarian] 쪽지 캡슐

2000-08-21 ㅣ No.3801

오랜만에 와봤더니 아는사람두 하나 없네여..

오늘 초등부 교사회 엠티 다녀왔는데..

항상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여

그냥 낮에 계속 자다가 전화소리에 잠깨서 잠이 안와서

컴피터 키고 추적추적 비는내리고 건잰로저스의 돈크라이 들으면서...

나 너무 센티한거 아냐?  또 내가 이런글을 쓰다니..

 

살다보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아주 가슴아픈 일로 인해 가슴이 시려 오는 때도 있으며,

 

주변의 따뜻한 인정으로 인해 가슴이 훈훈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게 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기쁘고, 살아 있기 때문에 절망스럽기도 하며,

 

살아 있기 때문에 햇살에 비치는 나뭇잎의 섬세한 잎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삶이 단조롭고 건조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 확인해 보십시오.

 

     - 이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中 삶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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