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그 친구분들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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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현 [mazkr] 쪽지 캡슐

2010-05-29 ㅣ No.4534

몽골 친구가 내게 물어본다.
"북과 남이 전쟁 하는거 아닙니까?"
"아니야.! 전쟁 안하는게 아니고 전쟁 못해!  너희가 러시아나 중국과 전쟁하면 좋은 일 있겠어?
 하긴 이기기도 힘들지"
녀석 괜히 물어봤다 본전도 못찼았다는 표정이다.
'그러니까 괜히 남 맘 심란한데 그런 애기를 묻기는 왜 물어' 
어제 저녁 집사람하고 통화하고 心常한걸 보고 현실적 걱정은 없지만
나는 그래도 기분이 얹찮다.
눈으로 보지는 않지만 거리 온 사람의 가슴에 그림자가 져 있을것 같다.
숙소에 돌아와 인터넷을 보니 무슨 국가원로회의라는 것을 했는데,
이 노인네들 온통 전쟁을 불사해야 한다 떠들어 댓더구만.
나도 노인 공경 할 줄 아는 사람이라 보는데 '전쟁불사'라, "참" 
 
나는 분명 싫은 것은 여하한 이유에서든 소수의 사람의 이해와 이익을 살현하기 위해 유관하던 
무관하던 다수의 사람에게 불이익을 짊어지도록 강요하는것은 싫다.
전쟁은 피할 수 있으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피해야 할 독배이다.
말이라도 이씨 장에 가는데 나도 장에 간다는 식으로 함부로 떠들어서도 안됀다.
단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  그 파락호라 불리기도 했던 대통령 이지만,
비록 회교도라 할지라도 보스니아에 대한 기독교계 세르비아에 의해 자행돼는 무지막지한 양민학살,  
사실 보스니아는 혈통적으론 세르비아와 같은 범슬라브계 이다. 
단지 역사적으로 오스만투르크의 지배를 받으면서 회교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결혼도 일부 터어키계와
했던 것이다.
이것이 왜 죄인가?
비교하면 신약성서에 나오는 사마리아인과 바리새파인의 비유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힘이 없어 그들을 정복자의 지배아래 수백년 두게했던 민족 전체가 반성을 해야지 .
클린턴은 나토를 중심으로한 군을 동원하여 학살자인 세르비아 군을 철저히 박멸한다.
그 후 학살 주범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체포하여 반인류범으로 체포하여 법정에 세운다. 
이런 경우 전쟁의 존재는 당연 가치를 갖는다 생각한다.
 
진정으로 평화를 위해 마지막 까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그 평화를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전쟁을 택한다는 것은 피치못해 인정 할 수 있다.
비록 역사상 십자군을 예루살렘에서 패퇴시키기는 했지만
다마스커스의 살라스대제는 전쟁을 통해 궁극적으로 평화를 이루는 모범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 밤에 나는 한 사람을 생각한다.
"문익환 목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약성서학자 이며,  성서번역가 이며,  목회자 이며, 시인이며,  평화운동가 였던 그 분!
그 보다 나에게 더 소중한건 그 분 책을 통해 나에게 구약을 보는 시각을 해박한 해석을 통해 가르쳐 줬던 분.
윤동주 시인과 강원룡 목사와 같은 용정마을의 동네 친구이고, 장준하 선생의 친구였던 분.
아마 윤동주 시인의 '별헤는 밤에' 하나의 별은 이 분의 이름을 붙여줬으리라 싶다.  
그 친구분들 모두가 이 밤에 생각이 난다. 
젊은 나에게 구티에레즈,  본 회퍼, 꼴베사제를 이해 할 수 있는 심성의 밭을 갈아 주었던 분들.
젊은 나에게 눈물의 예레미야 예언자를, 분노의 아모스 예언자를 이해할 수 있는 심성을 간직케 해 주엇던 분들.
젊은 나에게 하느님의 정의가  현세에서, 역사안에서 어떻게 섭리하시는지 경외할 수 있는 심성을 간직케 해주었던 분들.
 
나의 아내가  아가서에 노래하는 사슴과 같고 나의 딸들이 그 사슴의 새끼 같은데
어디다 대고  '전쟁' 왈왈 이야!
이사야 예언자가 노래하는 참 평화의 세상에 내 초막을 지어야 하는 한 생인데.
 
아시아의 북쪽 대륙에서 한반도를 내려다 본다.
몽골의 한 주 보다 더 작은 데에 세계 최강의 군사력이 집중된 땅이 보인다.
평화를 이루는 일, 유지하는 일이 개인 각자가 이뤄지겠지 하고 막연히 기대해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건 탐욕적인 집단이 내. 외부에 존재한다면 이런 방관을 파도 타기 하면서,  상황을 조장. 역류시켜 ,
'전쟁' 이라는 '비극의 종합선물 셌트'를  선사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오늘이 아니라도 먼 내일의 가능성이라 할지라도 오늘부터 경계하고 단도리 하여야 한다 생각한다.
이 비극에서 희극은 이를 촉발 시키는 자들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은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많은 역사적인 사실들이 에피소드 같지만 이를 역사가 입증한다.  
 
 
인간이  미명일때는 전쟁의 신을 최고의 신으로 떠 받들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우리의 주님은 창조주 이시었고 절대자 이시었습니다.
성자께서 지상을 다녀 가시면서 우리는 미명에서 광명의 눈을 떴습니다.
분명 주님은 평화의 주.
사랑의 주님이십니다.
주님! 우리에게 평화의 의지를 주소서!
주님! 우리에게 평화의 힘을 주소서! 
주님!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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