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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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25 ㅣ No.3269

다해 부활 제 7주간 화요일

 

복음 : 요한 17,1-11ㄱ

 

하느님의 일이라... 거 괜찮겠네...

 

일을 하면서 때때로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내게 맡겨 주셨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뿌듯하고 자부심으로 가득하지만 그 일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을 때는 괜히 송구스럽고 그렇습니다. 나도 양심은 있나봐...^^

 

강론, 강의, 교리를 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기에는 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런 나에게 오늘 복음 말씀은 큰 위로가 됩니다. 왜냐하면 사제직무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일이라는 확신과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이 주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양떼라는 확신이 제게는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만나는 이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을 전하라고 부족한 나에게 맡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 어느 누구라도 제게 소중하지 않게 생각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에서야 조심스레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소홀하게 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정말 앞으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정성을 다해 대할 수 있는 사제가 되어야 겠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주님께 할 말이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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