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시감상--------소 1----------권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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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일
[bagilhan]
2008-08-20 ㅣ
No.
7741
소 1
권정생(1937-2007)
보릿짚 깔고
보릿짚 덮고
보리처럼 잠을 잔다
눈 꼭 감고 귀 오그리고
코로 숨쉬고
엄마 꿈 꾼다
아버지 꿈 꾼다
커다란 몸뚱이
굵다란 네 다리.
----아버지, 내 어깨가 이만치 튼튼해요.
가슴 쫙 펴고 자랑하고 싶은데
그 아버지는 어디에 있을 까?
소는 보릿짚 속에서 잠을 깨면
눈에 눈물이 쪼르르 흐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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